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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에 회귀한 연어의 모습. ⓒ울산신문

울산 울주군 태화강생태관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회귀 연어의 이동 경로 파악을 위해 울산 앞바다에서 포획한 연어에 음향표지를 부착한 뒤 재방류하는 추적조사 활동을 전개한다.

 태화강생태관은 회귀연어의 이동 범위와 행동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추적조사를 오는 10월말부터 11월 30일까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울주군 연어자원증강과 보존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부경대학교 신현옥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 최초로 어미 연어가 해양에서 산란지까지 이동하는 행동 범위와 특성을 조사하게 된다.

 특히 이번 조사는 그동안의 연어 회귀 조사 활동이 강 상류에서 모천에 회귀한 개체수를 확인하는 정도로 그친 것에 비해 바다에서 회귀하는 연어를 포획해 연어에게 음향표지를 부착한 뒤 재방류해 추적조사를 실시하는 국내 첫 사례다.

 이번 조사에 활용될 음향표지는 음파 발생장치로 생물체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고안된 표지의 일종으로 해양과 호수에 방류된 어종의 이동범위와 경로, 일주행동을 파악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음파 발생 장치를 부착한 어미 연어가 수신기가 설치된 구간에 도달하면 수온, 시간 등이 수신기에 저장돼 연어의 일주행동 및 이동 범위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자연 산란 후 폐사할 경우 어체를 추적해 산란장소의 조사와 행동 등의 추적조사가 가능해진다. 

 울주군 관계자는 "하천으로 회귀하는 어미 연어의 경로 및 일주행동을 추적 조사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산란지를 조성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태화강 보호종인 회귀연어의 조사·연구를 통해 자원증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00년부터 태화강 연어방류사업을 펼쳐왔으며, 2015년부터 울주군이 연어방류사업을 맡아 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올해까지 울산 태화강에서 방류한 어린연어는 720만7,000여마리에 달하며, 지금까지 회귀한 연어는 지난 2003년 5마리를 시작으로 지난해 885마리까지 총 8,275마리로 회귀율이 0.12%에 불과하다. 
 전우수기자 jeusda@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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