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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추진에 필요한 지원책. 자료 울산상의
ESG경영추진에 필요한 지원책. 자료 울산상의

울산 지역상공계가 '공공 K-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정부에 건의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경영 화두로 떠올랐으나, 중소기업으로선 코로나19의 장기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된 상황에서 ESG 경영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상의가 나서 ESG 관련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이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는 산업자원부, 중소기업부, 기재부, 금융위원회에 '공공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 '기업 ESG 역량강화교육 및 ESG 컨설팅 관련 정책자금 지원 확대 건의'를 20일 건의했다. 이는 지역 내 65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기업의 ESG 경영 준비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른 울산상의의 정책 건의다. 

조사에서 업체의 과반수(56.9%)가 ESG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으나, 응답기업의 60%는 ESG 경영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주된이유로 기업규모에 부적합(58.5%), ESG 경영의 실천효과에 대한 의문(17.1%)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전략 수립 시 기업들이 겪는 구체적인 애로사항으로는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22.7%)' '도입·실천시 비용부담과 인력부족(20.5%)'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ESG 경영 도입 필요성에 대한 확신 부족(13.6%)' '기관마다 상이한 ESG 평가방식(10.2%)' 'ESG 대응 가이드라인 부재(10.3%)' 순으로 답했다.

ESG가 필요한 이유로 지역기업들은 '기업 이미지 개선(30%)' '매출·이윤 증가 등 경영성과 향상(27%)' 'ESG규제 부담(16%)' '국내외 거래처 요구(15%)' 순으로 응답했다.

환경(E) 부문의 지역기업의 주요 관심분야는 '자원재활용 및 신재생에너지 사용(30.1%)' '산업폐기물 배출감소(23.9%)' '온실가스 배출 감소(17.7%)' 순이었으며, 사회적가치(S) 부문에서 지역기업의 주요 관심분야는 '근로자의 인권 및 안전(28%)' '근로자 복지(17.5%)' '품질안전 및 인증(13.3%)'로 조사됐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 지역기업의 주요 관심분야는 '투명한 경영(경영주·경영권·소유구조) (53.2%)' '이해관계자(정보공개수준·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등)(23.9%)' '온실가스 배출 감소(17.7%)' 순으로 나타났다.

ESG경영 전략 수립 시 애로사항. 울산상의 제공
ESG경영 전략 수립 시 애로사항. 울산상의 제공

ESG 경영 추진에 필요한 지원책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ESG 경영 전환을 위한 정책자금'이 34.6%, '가이드라인 등 정보 제공'이 25.6%, '기업 대상 ESG 진단 및 컨설팅'이 16.7%, 'ESG 경영 우수기업 인센티브 지원' 11.5%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ESG 경영 전환에 따른 사업재편을 원활하게 해 미래지속가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ESG 인증·컨설팅 수수료 지원, ESG 관련 인력 채용 보조금 지급 등 정부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기업에서는 ESG 데이터 축적부터 활용, 모니터링, 자체 평가 등을 할 수 있는 사내 플랫폼으로 협력사와 공유하며 ESG 경영에 나섰지만 모든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부가 관리하는 공공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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