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울산시립미술관 특화 발상
시대를 앞서간 울산시립미술관 특화 발상
  • 강은정 기자
  • 2021.10.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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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정 사회부 기자
강은정 사회부 기자
강은정 사회부 기자

울산시립미술관이 12월 개관을 앞두고 서서히 색을 찾아가고 있다. 
 
첨단기술과 예술이 합쳐진 비디오아트의 거장 작품을 잇따라 소장하고 있다. 
 
백남준 작가의 작품 세점을 수집한 것을 시장으로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비디오 아트 작가인 히토 슈타이얼 작품을 소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울산시립미술관이 잇따라 비디오아트 작가의 작품을 소장한다는 소식에 생각의 흐름은 2014~2015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울산미술관의 필요성, 장소, 구성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할 때였다. 
 
당시 문화도시울산포럼에서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했다. 
 
세계적인 명화를 복제한 그림(레플리카)을 울산미술관에 모아놓자는 것이었다. 디지털 복원이 핵심이었다. 그 즈음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 디지털 복제화 50점 가량을 전시한 적이 있는데 관람자가 많았다는 근거를 들기도 했었다. 
 
울산 미술계에서는 '복제'라는 단어에 매몰되면서 비난했다. 결국 이 주장은 조용히 사라졌다. 
 
기억에서 사라졌을 법한 내용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그때는 틀렸지만 지금은 맞다'라고 말하고 싶어서다. 
 
전 세계는 지금 미디어아트에 열광하고 있다. 제주, 여수에 개관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르떼 뮤지엄'이 대표적이다. 폐허처럼 방치된 공장에 빛과 소리를 미디어아트로 채워 인기를 끌고 있다. 
 
금방이라도 나를 덮칠 듯한 폭포가 쏟아져오고, 서양미술사에서 만난 거장들의 작품이 내가 서 있는 공간을 가득 메운다. 우주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공간, 제주의 아름다운 정원을 미디어아트로 옮겨놓은 공간 등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이 모든 것이 문화도시울산포럼에서 주장한 내용과 닮아있다. 디지털 기술과 아트가 결합된 하나의 문화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어서다. 
 
이제서야 시대의 흐름을 앞서간 발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만약 결정권자가 이를 수용했더라면 울산시립미술관은 미디어아트의 선구자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울산시립미술관이 꾸며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특화된 전문 미술관과 여러가지를 혼합한 미술관은 엄연히 다르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시립미술관 관련 브리핑을 예고했다. 
 
기대감이 높아질지 실망감이 앞설지는 26일 확인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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