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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울산 일자리 박람회'가 26일부터 이틀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현장 면접 및 채용을 위한 채용상담관이 일자리를 구하려는 많은 구직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2021 울산 일자리 박람회'가 26일부터 이틀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현장 면접 및 채용을 위한 채용상담관이 일자리를 구하려는 많은 구직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은퇴 후 몇 년이 지났지만, 재취업 희망을 품고 왔어요."

울산시가 코로나19로 위축된 고용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6일부터 이틀간 '2021년 울산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 

첫날부터 많은 구직자들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박람회장을 찾았다. 하지만 장애인 및 노인을 위한 채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아쉬운 의견도 있었다.

이날 울산 중구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년 울산일자리박람회'는 오전 11시 본격 시작을 앞두고 많은 구직자들과 고용센터 및 기업체 관계자들로 붐볐다. 부모, 친구, 가족 등과 함께 박람회를 찾은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체육관 입구에는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었고,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은 한켠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이력서를 정성껏 채우고 있었다.

이어 길을 따라 체육관 안으로 들어가니 이날 참여한 30여개의 업체 부스와 이벤트관 및 취업지원관 등 50여개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한켠에 마련된 구직자 지원 부스에는 면접용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고 구직자 성향 분석 및 입사지원서 컨설팅 부스가 마련돼 있어, 구직자들이 지원서 작성부터 면접까지 원스톱으로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20대 A씨는 "온라인 구직사이트를 통해 여러 군데 원서를 넣어둔 상태다. 이전 회사와 계약 종료를 앞두고 가만히 연락만 기다릴 수 없어 직업 나오게 됐다"며 "코로나19로 구직이 힘든 요즘 일자리박람회를 통해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전했다.

한편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다.

입구 쪽 현수막에 적힌 기업목록과 모집 직종을 한참을 바라보던 B씨는 "박람회에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도 저에겐 해당되지 않는다"며 "일상생활은 문제없지만, 뇌병변장애가 있다. 아무리 봐도 장애인을 고용한다는 설명은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또 80대 어르신은 "30~40년 이상 사무직, 현장직 등 다양한 경력이 있지만, 나이가 많아 가능성이 없어보인다. 온라인 구직사이트 사용이 어려워 아침 일찍 나와 구, 군청 일자리 지원센터에 구직 등록도 하고 박람회에 참여한 많은 기업체에 기웃거렸지만, 좋은 대답은 듣지 못했다"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2021년 울산일자리박람회'는 이틀간 총 60개 기업체가 참여하며, 채용 예정인원은 500여 명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일자리박람회가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개최돼 시민들과 기업들의 만족도가 낮았다"며 "구직자들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대면 면접을 요구해 이번에는 대면 진행을 결정했다. 시간 단위로 200명 제한을 둬 많은 한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분산 배치토록 했다"고 전했다.  정규재기자 usj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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