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 울주종합체육공원 내에 건립 중인 울산 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진입도로 공사 등의 문제로 준공시점이 당초 6월에서 다소 늦춰진 연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 울주종합체육공원 내에 건립 중인 울산 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진입도로 공사 등의 문제로 준공시점이 당초 6월에서 다소 늦춰진 연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가 원전과 관련한 종합적인 방재기능 수행을 위해 추진해왔던 울산 원자력방재타운 조성이 사실상 중단되고, 올해 6월 준공 예정이었던 울주방사능방재지휘센터 가동도 당초 예정시기보다 상당기간 지체되는 등 울산지역 방사능 방재 기반 구축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울산시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맡긴 '울산 원자력방재타운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2019년 7월, 최종 보고회를 갖고 공개했다.

 용역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이후 방사선비상계획이 30㎞로 확대돼 울산지역 대부분이 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됨에 따라 국내 최초로 지휘, 예찰, 교육훈련, 체험, 방재연구 등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울산 원자력방재타운 조성사업 추진 계획이 공개됐다.

 울산 원자력방재타운은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울주종합체육공원 인근을 대상 부지로 선정해 이곳에 △울주방사능방재지휘센터 △연구개발 인큐베이팅센터 △방사능 방재기술평가센터 △방사능방재연구소 △방사능방재인력개발원 △원자력 방재 전시·교육·체험관 등을 유치하는게 핵심 골자였다.

 용역 결과 울산 원자력방재타운은 총 사업비 약 720원에 총 편익은 1,222억원, 편익비용 값이 1.69로 방재타운 사업의 경제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10년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당시 울산 원자력방재타운이 조성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능 방재 기반이 구축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울산 원자력 방재타운 추진 계획은 '울주 방사능방재지휘센터' 조성 외에는 진전을 보이는 것 없이 제자리 걸음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원자력 방재타운에 포함되는 시설 유치를 위해 정부 관련 부처를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했지만 시기상조 또는 해당시설 유치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사실상 논의를 중단하고 재협의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9월 29일 발표한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할 울산지역 22개 공약 과제를 발표하면서 공약 과제 중 하나로 '울산 원자력방재타운 조성'(800억원)을 공약 대상 목록에 포함시켜 사업 추진의지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건립 중인 '울주 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당초 올해 6월 준공을 예정했었지만 센터 건물을 완공해놓고도 센터 진입도로 확보문제 때문에 준공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센터 진입도로 공사 도중 암반이 발견되면서 전체 공정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원안위는 현재의 공정으로는 연내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내년 초는 돼야 정상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주 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 산 86-27 일대에 연면적 1,728㎡, 지상 3층 규모로 지난해 2월 착공했다. 

 전체 95억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지역 내 방사능 재난 발생시 신속한 사고 수습과 주민보호 조치 의사결정 등 현장 대응 총괄 기능을 수행하는 방사능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는 고리 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전우수기자 jeusda@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