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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지속적인 석유화학 확대 전략과 글로벌 수요 회복 및 정제마진 상승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가가 상승해 재고 이익이 늘고,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제 마진도 개선돼 정유 및 비정유 부문 모두 호조세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5,4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93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전년 동기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에 흑자를 기록한 후 4분기 연속 흑자 영업이익 행진이다. 이번 분기 매출액은 7조 1,1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345억원으로 1,004.8% 증가했다.

회사 측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한 지속적인 석유화학 확대 전략이 주효하면서 매출액 기준 26.6%인 비정유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66.2%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신규 잔사유 고도화시설(RUC)을 포함한 핵심 설비의 가동률을 최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지난 2분기보다 22% 상승한 1,85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라 수요가 점차 회복되면서 회사의 주요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의 스프레드는 전 분기 대비 배럴당 1.6달러(19.8%), 1.2달러(17.4%)씩 상승했다.

에쓰오일 측은 RUC와 올레핀 하류 시설(ODC)의 손익 기여도에 대해선 "계획했던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며 "올해는 최초 프로젝트를 계획했을 때보다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751억원을 기록했다. 

나프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는 전 분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차량·가전용 수요의 강세와 역내 생산설비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중국의 주요 다운스트림 공장들의 가동률 축소 영향으로 하락했고, 벤젠 스프레드는 신규 설비의 공급 증가와 미국의 벤젠 유도품 설비 가동률의 저하로 수입 수요가 감소돼 2분기와 비교해 축소됐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글로벌 생산설비들이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함에 따라 2분기 사상 최고 수준에서 하락했음에도 주력 품목인 그룹3 제품 스프레드는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추가 확대하며 분기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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