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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한 '위드 코로나'로 울산 지역 상권은 모여든 사람들로 활기를 찾고 있지만, 급격한 일상 회복으로 무분별 확진자가 폭증하는 '위드 코로나 역습'이 우려된다.
11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한 '위드 코로나'로 울산 지역 상권은 모여든 사람들로 활기를 찾고 있지만, 급격한 일상 회복으로 무분별 확진자가 폭증하는 '위드 코로나 역습'이 우려된다.

11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한 '위드 코로나'로 울산 지역 상권은 모여든 사람들로 활기를 찾고 있지만, 급격한 일상 회복으로 무분별 확진자가 폭증하는 '위드 코로나 역습'이 우려된다.

 지난 18일에 끝난 수능과 함께 연말·연시 모임 시즌이 겹치면서 이번 주를 기점으로 울산 지역에 코로나19 산발적 감염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방문한 남구 삼산동 일대는 두 번째 '코로나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과 연말·연시 모임을 하는 직장인들 및 대학생들이 주말을 맞아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몇 주 전만 해도 손님이 없어 비어 있던 가게들은 어느새 사람들로 가득 차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고, 코로나19로 임시휴업을 한다던 가게들도 어느새 정상 영업을 시작해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인기 있는 가게 앞에는 이미 십여 명의 인원이 대기 줄을 잇고 있었고, 근처 흡연 장소 인근에는 얼핏 봐도 20명은 족히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 코로나19 위기를 무색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면서 유흥가는 모여든 인파로 활기찬 밤을 보내고 있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이 아닌 급격한 일상 회복 여파로 주춤하던 코로나19가 무차별적으로 폭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울산 지역은 지난 19일부터 어제까지 주말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20여 명이 발생했다. 

 11월부터 시행된 '위드 코로나'로 같은 시기에 울산 지역에도 사적 모임 인원과 운영 시간 제한 등의 규정은 대폭 완화됐지만 시행 초기에는 코로나19가 장기간 자리 잡고 있던 탓으로 유동 인구가 급증하는 등의 변화 없이 다소 미온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이 점차 생활화되고 지난 18일 두 번째 '코로나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연말·연시 모임 시즌이 겹치면서 거리로 나온 유동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도 무분별하게 폭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삼산동을 방문한 한 시민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 반복된 방역 수칙 강화에 지친 사람들의 욕구가 한 번에 분출되는 것 같다"며 "방역 체계가 무너지게 둘 수도 없지만 계속 제한된 일상을 보낼 수도 없어 코로나19가 가져온 딜레마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외부에 노출된 음식점과 술집은 방역 수칙을 최대한 지킨다고 하지만 외부와 차단된 클럽과 같은 실내 유흥 시설에서는 방역 수칙이 지켜질지 의문이다"며 "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는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수칙 개편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규재기자 usj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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