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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전국 인구 순이동률 현황. 자료 통계청
2021년 10월 전국 인구 순이동률 현황. 자료 통계청

울산인구가 인구 유출 가속화·출생 급락·혼인 저조 등 '3중고'에 끝없이 추락 중이다. 지난달에도 어김없이 울산에선 전국 최고 인구 유출이 발생했고, 결혼 않고 애 안 낳는 기류가 지속되면서, 울산 인구가 악순환 굴레에 갇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울산의 인구 순유출률은 -0.8%로 조사됐다. 울산은 지난달 순유입 9,505명 순유출 1만 241명으로 736명이 빠져나갔다. 

울산 인구는 지난 2015년 12월 이후 71개월 연속 줄고 있다. 

울산보다 유출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 -1,2%, 이어 대구(-0.8%)는 울산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많아 순유입된 지역은 세종(4.8%), 인천(1.3%), 강원(1.1%)이었다. 

같은날 공개된 통계청의 '9월 인구동향'에서 울산 출생아 수는 515명으로 1년 전 559명보다 44명 감소했다. 

1월~9월 누계 울산 출생 건수는 4,790명으로 일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7.0% 떨어졌다. 울산 출생은 2019년 7,539명에서 2020년 6,617명으로 급감했는데, 이 추세라면 올해 출생아는 5,000명 대에 머물것으로 추산된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일 년 전 5.4명에서 5.2명으로 줄었다.

출산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혼인도 급감하고 있다. 9월 울산에서 웨딩마치는 275건으로 전년동월 330건에서 55건 감소했다. 

혼인 역시 2019년 5,442건, 2020년 4,737건으로 대폭 내려앉았는데, 올해는 일 년만에 3,000건대로 추락할 전망이다. 혼인 연령이 높아지고 인구 감소에다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쳐서다. 

'탈울산' '저출산' '비혼' 등 3중고로 울산인구가 막다른 길로 내몰리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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