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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가 1,000 병상 규모의 제2 울산대학교 종합병원을 울산 도심지에 건립할 것으로 보인다.

 송재관 울산대 의무부총장은 24일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과의 면담에서 "도심 1,000병상 규모의 친환경적 의료환경을 조성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울산시의 명실상부한 최상의 종합병원을 목표로 서울 아산병원 등 긴밀한 협력을 아끼지 않고, 국제 수준의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공식화 했다.

 현재 울산에는 상급병원이 없고, 공립 의료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며, 특히 울산지역 의과대학 정원은 40명으로 전국 15개 시·도(대전/세종, 광주/전남 묶음) 의과대학 정원 중 제주 40명과 더불어 최하위수준이다. 이에 울산 시민들의 의료 인프라 확대는 끊임없이 이어져오는 지역의 숙원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울산대는 국제적 수준의 첨단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포항공대의 생명과학 공동 연구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지역 의료인력 100명으로 확충하기 위해 기존 40명 정원은 전국 단위로 선발하고, 추가 50~60명은 지역할당제 선발을 추진 중에 있다. 울산대는 지난해 7월 울산시, 유니스트,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협의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이 대표적이다. 최근 울산대 재단의 서울아산병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향후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2023년 9월 착공을 목표로, 800병상 규모 글로벌 병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아울러 울산대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후보들이 지역 공약으로 울산 도심지 대학병원 건립과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선 공약화로 사업 추진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송 부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에 임명된 박 의원실을 찾아 대선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발맞춰 국민의힘 울산시당도 대선공약으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의료 인프라를 얘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설과 더불어 의료진이라 할 수 있다"면서 "울산대병원은 지난 30년간 서울 아산병원과 꾸준히 연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고급 의료진을 확보하는데 그 어떤 곳보다 장점이 있겠다"고 답했다.

 또한 "공공 의료원을 자체적으로 했을 때 그 재원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이를 울산대 병원에서 울산 시민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해 준다고 하니 시민들 입장에서는 매우 감사한 일이며 정부와 시 입장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울산 시민들의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국민의힘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울산 도심지에 꼭 공립 의료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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