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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란 무엇인가 / 열린책들
생각하기는 청각·촉각 같은 인간의 감각 중 하나


서양철학사에서 이성과 연결되는 '생각'은 오랫동안 중요한 논제였다. 하지만 누구도 명확하게 답하기 어려운 물음이 책 제목인 '생각이란 무엇인가'다.
 
독일의 40대 철학자인 저자도 "생각하기는 철학의 제일가는 핵심 개념일 것"이라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이래로 철학은 숙고하기에 대해 숙고하는 학문으로 자처해 왔다"고 말한다.
 
그는 인간이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의지'(意志)하는 동물이라고 강조한다. 생각하기는 청각, 촉각과 같은 인간의 감각 중 하나라고도 주장한다.
 
인간이 생물 종으로서의 '인간 동물'과 자신이 무엇인지 그리는 '인간상'이라는 두 가지 성분으로 구성됐다고 보는 저자는 기술이 인간의 생각 능력을 모방할 수 없고, 인간성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 2 / 민음사. 
아동학대 등 16편 영화 속 범죄 유형과 심리 분석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영화 기자 이다혜가 영화 속 범죄 유형과 심리를 분석하고 피해자 입장에서 사회의 문제점을 짚었던 동명의 네이버 오디오클립이 시즌 2를 마무리하고 내놓은 두 번째 책이다.
 
의제강간, 스토킹 범죄, 온라인 성범죄 등을 다뤘던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아동학대와 기업 범죄, 혐오 범죄 등을 키워드로 16편의 영화를 선정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 '아카시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의 영화를 통해 '정인이 사건'으로 다시 한번 불거진 아동·청소년 학대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는다.
 
또 '밤쉘'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권력형 성범죄와 기업범죄, 불법 해고 문제를 다루고, '몬스터' '조디악' '추격자' 등 연쇄 살인을 소재로 한 영화로 사이코패스 신화의 허구와 진실을 파헤친다.
 

 

낀세대 생존법 / 헤이북스
베이비부머와 MZ세대 사이의 직장인 이야기 

베이비부머와 MZ세대 사이에 '낀 세대'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에 태어난, 완전한 X세대도 아닌, 그렇다고 밀레니얼 세대나 MZ 세대라 하기에도 어색한 낀 세대"가 가정, 직장, 사회에서 겪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토로했다.
 
MZ세대처럼 주목도 받지 못했고, 그렇다고 베이비부머처럼 사회적 권력도 누리지 못한 '낀 세대'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내 쓰레기통을 비워달라고, 커피를 타달라고 부탁하지 않으며 부탁할 수도 없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겪었던 '라떼' 시절과 현재 직장 모습의 간극으로 인해 나와 같은 낀 세대들은 조금 외로운 느낌이랄까."
 

마흔이 넘어서도 직장 생활을 하는 두 저자는 때로 다정하게, 때로 날카롭게 그동안의 경험과 삶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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