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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달 은우 / 장세련 지음

꿈꾸는 어린이의 동화 같은 일상을 엿보는 장세련 작가의 신간 '열세달 은우'가 나왔다. 
 
책은 하루하루를 사랑과 행복으로 채워나간 주인공 '은우'의 1년이 모인 이야기다.
 
은우의 가족 소개를 시작으로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엮여 있다. 책은 월별로, 계절별로 일상 이야기를 풀어내는 독특한 구성을 갖는다. 
 
사실 이 책은 손주에게 전하는 할머니 이야기다. 할머니가 된 장세련 작가가 손주 '은우'에게 남기는 선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이제는 알아요. 할머니라는 이름이 얼마나 빛나고 아름다운 이름인지. (…) 은우가 태어나 입을 떼고 '할머니'란 이름을 불렀을 때 그 이름에서 반짝임을 느꼈어요. 그때부터 생각했지요. 은우를 위한 동화를 써야겠다고. (작가의말 중에서)"

장세련 작가는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순수함이 잔뜩 묻어나는 은우의 행동을 보여주고, 동시에 가족이 아이에게 주는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준다. 
 
때로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때로는 엄격한 모습으로 은우를 대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형태도 소개한다. 
 
또 은우가 심부름을 하거나 가족들과 고기잡이를 가는 일, 집 주변의 자연과 교감하는 일 등 아주 소소하지만 특별한 나날들을 책 속에서 펼친다. 
 
장세련 작가는 1988년 창주문학상과 1998년 아동문예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동화집 '종소리를 따라 간 아이', 창작동화집 '눈사람이 준 선물' '아빠의 고래' '짱인 줄 알았지' 등이 있다. 
 
울산펜문학상과 울산문학상, 울산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울산아동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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