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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장생포 4단체 위원회는 25일 옛 현대미포조선 부지 내에서 작업차량 통제 및 테트라포드 제작 중단 집회를 가졌다.  이상억기자agg77@
남구 장생포 4단체 위원회는 25일 옛 현대미포조선 부지 내에서 작업차량 통제 및 테트라포드 제작 중단 집회를 가졌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 장생포 지역 일부 주민단체들이 구 현대미포조선 부지에 약속대로 해양공원을 조성하지 않고 테트라포드 공사를 진행하자 제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장생포 내 청년회, 노인회, 주민협의회, 발전협의회 등 4개 단체는 25일 남구 매암동 139-29 구 현대미포조선 선박용 블록 생산공장 부지에서 "비산먼지 발생으로 주변 상권 다 죽이는 테트라포드 제작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7년 전 체결했던 협의대로 해양관광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선 이 곳에 해양공원이 들어서야 한다"면서 "테트라포드 제작으로 외부기업 이윤만 챙기는 꼴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양수산청, 남구청, 시청 등은 약속도 못지키고 있는 판국에, 장생포 주민들은 오히려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장생포 4개 주민단체는 이 곳 테트라포드 작업장을 전면통제해 공사를 막겠다고 예고했으나,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04년 장생포 주민과 ㈜현대미포조선, 울산시청, 남구청,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남구 매암동 139-29 일대에 (주)현대미포조선 선박용 블록 생산공장을 설립과 관련한 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관계기관들은 임대기간 10년 만료 후 해당 부지를 해양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협의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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