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중구의회가 반복되는 태화시장 침수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는 25일 안전도시국 소관 안전총괄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태화시장 재난예방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배수펌프장 및 고지배수터널 공사 지연문제와 추가예산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집중 질의를 벌였다.

노세영 의원은 "LH가 조성한 유곡저류지는 태화시장 일대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대표적 시설이지만 유효저류량이 4,500㎥로 사실상 제 기능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저류지 확대 등 저류량 증설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LH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태화배수펌프장과 고지배수터널 공사가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지하 암반 발견과 인근 주민 민원 등으로 잦은 공기 지연이 발생하고 추가 공사비 발생으로 인한 어려움도 예상되고 있다"며 "특히 추가로 충분한 국·시비 확보 여부가 불투명하고 LH 역시 배수펌프장과 고지배수터널은 중구청 소관 사업이고 예산지원 근거나 기준이 없어 불가하다는 입장이라 완공까지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신성봉 의원은 배수펌프장 설치현장 지하에 콘크리트 구조물과 암반층이 나온 점에 대해 당초 설계과정에서 확인이 안 된 이유에 대해 지적하고 고지배수터널 공사의 공기단축 방안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신 의원은 "태풍 차바 이후 5년여 만에 태화시장 배수펌프장이 힘들게 착공했지만 결국 지하에 구조물과 암반층이 발견돼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민원과 흙막이 공법으로의 설계변경, 이로 인한 예산 증액 등 복합적인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마다 장마철이나 태풍내습 시 침수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태화시장 배수펌프장 완공예정인 내년 연말까지 주민불안과 고통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이어 "16m 깊이에 불과한 지하에 펌프시설이 설치되는데도 설계과정에서 지하 암반층이나 구조물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은 첫 단추부터 잘못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공기 단축을 위해 고지배수터널을 양쪽에서 동시에 뚫을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중구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하루빨리 태화시장 상습침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