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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11월중 기업 경기가 전월보다 상승하면서 소비자 심리와 함께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12월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등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의 11월 울산지역 기업 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호전됐다.

 11월중 울산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 BSI(86→91)는 전월대비 5p 상승했다. 또 11월 울산지역 비제조업 업황 BSI는 72로 전월(61)대비 11p 올랐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각 기업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업황, 경영 상황의 판단과 전망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지수다.

 업황과 경기 기대감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12월 업황전망BSI가 제조업은 84로 전월(87) 대비 3p 하락했으나, 비제조업은 73으로 전월(60) 대비 13p 뛰었다. 다음달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업종별로 양극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진 현상이다.

 방역조치 완화 등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경기전망 부진에 대해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병목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 인력난·인건비 상승, 자금부족 순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았다. 비제조업 경기 전망이 호전된 데에는 위드코로나 시행, 연말 쇼핑 성수기 이슈 등 소비자 심리개선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날 한은 울산본부가 공개한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는 7개월째 기준선(10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소비심리지수가 사적모임 제한 완화 등에 힘입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5로 전달보다 2p 상승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역대책이 전환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CCSI를 구성하는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지수(90)는 5p 상승, 향후경기전망지수(99)는 3p 올랐다. 6개월 후를 전망하는 생활형편전망지수(96)는 1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114)는 전월보다 4p 증가했다.

 한은 울산본부 관계자는 "제조업황은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 등으로 핵심 원자재·부품을 특정 해외국에 의존하는 한국의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이고 "백신접종 확대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으로 CCSI중 소비지출전망지수가 가장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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