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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경관 개선을 통해 관광동구 이미지 회복을 노렸던 '지역 농경지 주변 경관개선 사업'이 당시 지주 및 관계자들의 반대와 예산 부족 문제를 풀지 못하고 끝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는 지난 2019년 추진했던 '지역 농경지 주변 경관개선 사업'의 재추진 계획이 없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구 방어진순환로와 동해안로 일대에 있는 무질서한 울타리를 대나무 및 철제 울타리로 전면 교체해 지역 미관을 개선함과 동시에 안전한 보행로를 구축하기 위해 계획됐다.

 동구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남목고등학교 인근 비석골을 '동구 관문'으로 강조하며 중점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공무원 및 희망근로자 등 15명을 투입해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사업 구간 내 농경지 경작자 및 지주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해당사업은 지역 관계자들의 반대와 예산 초과 문제 등으로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무산됐다.

 동구는 사업 구역에 개인 사유지가 많이 포함되는 만큼 지주 등 관계자들에게 일부 자부담금을 요청했지만, 당시 지주들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동구는 지주 자부담금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다시 세워봤지만 예산 부족 문제로 잠정 중단했고, 이후 별 다른 재추진 의지 없이 흐지부지된 상태다.

 동구 관계자는 "경관개선이 주목적인 만큼 일부만 진행하기에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결국 사업 전체를 포기했다. 해당 사업 재추진 등은 아직 계획된 건 없다"고 말했다.  정규재기자 usj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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