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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으로 가계대출 풍선효과가 발생한 데 따른 여파로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가계대출을 중단한다. 울산에서도 올해 하반기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상황이라 실수요자들이 '대출 절벽'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마을금고는 29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인 대출상품인 주택구입자금대출, 분양주택입주잔금대출 등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신협도 30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를 포함해 개인신용대출 문을 닫는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가계대출 중단은 시중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에 따른 조치다. 새마을금고과 신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만 하더라도 큰 변화가 없다가 올 하반기 들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울산에서 3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전분기대비 5,39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 대출이 3,931억원 늘어난 규모보다 1,464억원 많다. 

울산지역 가계대출만 따져보면,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020년 7월 9조 2,386억원에서 9조 4,993억원으로 2.8% 늘었다. 

2금융권의 다른 금융사도 대출 조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저소득·저신용 서민이 주 고객층임을 감안하면 이들이 올해보다 더 심한 '대출기근'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의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조이기 여파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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