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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00일 민생대장정 지역 행보로 1일 울산을 방문해 신도여객 노동자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시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경봉 지회장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00일 민생대장정 지역 행보로 1일 울산을 방문해 신도여객 노동자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시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경봉 지회장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일 울산에 내려와 여야 거대 양당정치 종식과 신노동법 제정, 주4일제 시행을 통해 울산을 '일하는 시민의 공존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정의당 울산시당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자신의 핵심 공약과 정치적 신념을 밝히고 노동자의 고향인 울산시민의 전폭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심 후보는 울산의 첫번째 공약으로 "탈원전을 중단 없이 진행하고, 공인된 녹색에너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1야당 후보부터 여당 당대표까지 탈원전을 흔들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대의 원전도시라는 이름은 미래세대에게는 공포이고, 불안이며, 기존 원전의 지역경제 효과도 물음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원전 건설을 전면 중단하고, 울산의 해상풍력단지 등 세계적으로 공인된 녹색에너지 성장에 국가 재정을 집중 투입하겠다"며 "사용기간이 끝난 노후 원전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즉각 폐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울산을 신노동 특구로 지정하고, 주4일제 모범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울산부터 '신노동법 체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해 정부 입법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로드맵을 준비하고, 명실상부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으로 완성하는 한편, 울산이 주4일제 모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원하청 공동 주4일제' 도입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하겠다"고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는 이와 함께 "500병상 규모의 울산공공의료원을 설립하고, 여가·문화, 교통 혁신으로 울산 시민의 삶을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한 뒤 "반구대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국가 과제로 추진하고, 노동역사관을 '대한민국 노동박물관'으로 격상해 울산을 문화역사의 도시로 리브랜딩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심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울산시교육청 앞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 농성장을 방문해 조합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지역노동계도 찾았다. 

그는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대선에 대해 "노동 없는 대선이 아니고 노동 퇴행 대선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운동, 진보정치 1번지였던 울산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이번 대선에 힘을 좀 쏟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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