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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국가로서 나라 기반을 닦은 신라 법흥왕은 가야 정벌에 나서 영토를 크게 확장해 나간다. 금관가야 구형왕의 항복을 받아내고 아라가야도 정복해 신라의 힘이 경주 남쪽 낙동강 유역을 장악하기에 이른다.
장창호 작가는 전쟁으로 국가 영토를 넓히며 왕권을 굳건히 지켰으나 수많은 피의 대가에 뉘우치는 법흥왕을 연기한다. 왕은 살생을 금지하며 통치권자의 자리도 내려 놓고 머리를 깍고 홀연히 산사로 들어간다. 화려한 궁궐의 삶을 버리고 비구니가 된 왕비 보도부인(保刀夫人)도 이어서 연기한다.
법흥왕은 말년에 신라 최초의 국찰 흥륜사(興輪寺)에서 법운(法雲)이란 법명을 얻어 승려가 되고 왕비 보도부인도 신라 최초의 비구니 사찰 영흥사(永興寺)를 짓고 묘법(妙法)이란 법명으로 불가에 귀의한다. 조카이자 외손주인 신라 정복군주 진흥왕도 출가해 흥륜사를 고쳐 짓고 법운(法雲)이란 법명으로 주지승이 되어 불자가 되었다고 한다.
귀족들과 끊임 없는 권력 투쟁을 벌이고 전장터를 누비며 탄탄한 통치기반을 닦은 신라 내물왕계 임금 2명이 말년에 연이어 출가하며 지나온 과오를 씻고 절에서 단촐한 삶을 지내고 싶었는지 모를 일이다. 소리 연기:장창호 극작가, 정리: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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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보기 : 장창호TV [83] 이차돈의 순교 4 - #법륜은 끝없이 구르고
장창호 극작가, 김동균 기자
justgo999@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