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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기록했다. 올해 울산물가가 1월 0%대, 2~9월 1~2%대에서 10월 3.3%로 올랐다가 11월 4%대로 곧바로 수직상승하는 분위기다. 전국 평균 물가(3.7%)보다 높은 수준으로, 의식주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10년 여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소비자가 느끼기에 10년 만에 가장 물가가 많이 뛰었다는 의미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11월 울산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02(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이는 2011년 이후 10년 여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3.7%)과 비교하면 0.3%포인트 높았다.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2개월 연속 0%대 저물가 기조를 보였다.

 그러나 4월(2.3%)부터 9월까지 2%대를 기록하다가 10월(3.3%)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물가 안정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품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의식주 가릴 것 없이 일제히 올랐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석유류 물가가 일년 전보다 무려 36% 뛰었다. 또 축산물 물가는 같은 기간 14.1% 올랐고,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도 3.3% 상승했다. 이 세 품목이 전체 물가상승에 미친 기여도만 70%에 이른다.

 특히, 개인서비스 물가도 오름세가 확대됐다. 개인서비스는 지난 4월부터 2%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11월에 3%대로 뛰었다. 원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외식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또 재난지원금이 풀린 것이 외식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회복세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음식점 매출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외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생선회는 10.9% 올랐고 개인서비스의 공동주택관리비도 6.9%나 올랐다. 

 축산물에서는 돼지고기(14.2%) 수입쇠고기(29.4%) 달걀(25.3%) 등의 값이 뛰었다.

 공업제품은 휘발유(33.8%) 경유(40.6%) 자동차용LPG(37.5%) 등이 급등했다.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는 재고분으로 인해 12월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세(4.3) 월세(1.6) 등 집세도 올랐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울산지역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8%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4.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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