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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등장으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면서 산업계가 다시 한번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로 4분기 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완화 조짐을 보이던 반도체 공급난이 또다시 우려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오미크론 등장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차량용 반도체 확보에 어려움이 커진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완성차 수요 감소를 예측한 파운드리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대신 스마트폰용 등으로 생산을 돌렸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컸던 정유업계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하락 조짐이 나타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딛고 경기 회복에 따른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왔으나 석유 제품 수요 둔화로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하락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지난달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6달러 수준까지 떨어졌고 글로벌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달 말 기준 배럴당 3.1달러로 10월 7.6달러에서 1달 만에 절반 이하로 하락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개별 기업들은 회의·출장을 최소화하는 등 연말 기업 활동 위축이 불가피해지면서 경제 여파가 우려된다. 

현대차는 직원들에게 강화된 사내 방역지침을 전달했다. 새 지침에 따라 오는 6일부터 교육과 회의, 세미나의 최대 허용 인원은 기존 50명에서 30명으로 축소된다. 팀장 관할 아래 직원들의 재택근무도 확대된다.

직원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내 라운지 이용은 제한된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 와 비슷한 수준의 내부 지침을 강화할 전망이다.

한화 그룹은 사내 회의를 화상으로 전환하고, 회식을 금지토록 했다. 

또 재택근무 인원 부서별 30% 이상으로 의무화하고 국내외 출장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하고, 시차 출퇴근제(오전 7~10시)를 이달 말까지 연장 실시한다. 대면 회의는 최소화하되 불가피한 경우 10인 미만으로만 허용한다.

SK는 임직원들에게 적극적인 재택근무 활용, 비대면 회의, 사적모임 자제 등을 권고하고 정부의 추가 방역 지침이 정해지는 것을 주시한 뒤 세부 사항을 조정할 계획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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