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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중 '9지구'로의 울산상의 회관 이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업지원단체로서 울산상의가 설립 목적과 역할에서 공공성을 내세우며 클러스터 9-3지구 이전 사업계획서를 울산시에 제출했는데, 울산시 혁신도시발전위원회의 승인을 얻은 것.

하지만 9지구와 함께 민간기관으로서 닮은꼴로 혁신도시 클러스터 입주를 추진하던 사립학교(울산고)의 2지구로의 이전은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황. 국토부와의 클러스터 구축 계획 변경 협의와 울산시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의 절차가 선행돼야 사학의 입주 여부가 결정되는데, 내년으로 해를 넘길 전망이다. 

6일 울산시와 울산상의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혁신도시의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9-3에 대한 울산상의 이전이 조만간 승인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달 1~7일까지 울산혁신도시발전위원회(위원 19명으로 구성) 서면 심의를 통해 '울산혁신도시 클러스터용 부지 9-3 울산상의 입주 적정성'을 의결한다. 

현재까지 의결에 참여한 위원회 위원들(전체 19명으로 구성)은 울산상의의 클러스터 용지로의 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분양 상태인 클러스터9는 울산 중구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부지 중 가장 넓은 면적(3만 970㎡)으로, 울산상의는 이 중 9-3개 필지(6,936㎡)에 회관 이전 신축을 내용으로 사업계획서를 지난 8월 제출한 바 있다. 클러스터 용지는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과 공공업무시설, 연구기관 등의 입주를 위해 조성된 곳으로, 민간 분양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울산상의는 기관의 공적 역할을 강조하며 울산시에 승인을 요구했다. 

이에 지난 7월 1일자로 국토부로부터 혁신도시 지구단위계획 변경 권한을 이양받은 울산시는, 지역전략산업 혹은 광역경제권선도산업 지원기관으로서 울산상의의 역할을 인정했고, 발전위원회도 '입주가능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 혁신도시 발전위원회 서민심의 중이라 섣불리 의결 내용을 밝힐 순 없고, 이번 주중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상의는 오는 8일 임시총회에서 이를 보고하고, 회관 이전 신축을 위한 기본용역 및 실시설계 용역, 예산확보, 착공 등의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상의는 1983년 준공된 현 상의회관의 노후로 인해 유지보수 비용 과다, 만성적 주차난 등으로 회관 신축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한편, 울산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 2-2로의 사립학교 울산고의 이전은 해를 넘길 전망이다. 

울산고의 사학재단 동원교육문화재단은 '사립학교이나 중등교육기관으로서 업에 기반한 공적 가치 구현으로 지역 교육발전의 사회적 책임 지속 이행'을 강조하며 현 복산동에서 혁신도시 클러스터 지구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와 관련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클러스터 구축계획 변경을 협의를 거쳐, 지구단위계획 상 클로스터 용지에 '초·중·고 학교 입주 불가'라 명시된 문구를 삭제해야 울산고의 이전이 가능하다며, 행정절차를 밟기 위해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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