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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전국 1인가구 비중. 통계청 제공
2020년 기준 전국 1인가구 비중. 통계청 제공

2020년 기준 울산지역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는 27.7%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저 수준이었으나 50~59세, 60~69세의 비중이 37.1%로 '1인 가구 고령화'는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가구의 절반이 주거면적 12평 이하 소형 주택에 살고, 주거비 지출이 가장 높은 지출 비율을 차지하는 등 주거의 삶의 질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전체 2,092만 7,000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664만 3,000가구로 전체의 31.7%를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18년(29.3%), 2019년(30.2%)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는 전체 가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의 연소득은 2019년 기준 2,162만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다만 전체 가구(5,924만원)의 36.5% 수준에 그쳤다. 근로소득은 1,122만원으로 전체 소득의 51.9%를 차지했다. 이어 공적 이전 소득(372만원), 사업소득(345만원), 사적 이전 소득(162만원), 재산소득(160만원)이 뒤따랐다.

울산의 1인 가구는 12만 3,000가구로 지역 전체 가구(44만 4,000가구)의 27.7%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국의 1인 가구 비율은 31.7%였다. 울산은 경기도 27.6%에 이어 낮은 수준이었다. 지역별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은 대전이 36.3%로 가장 높고, 그다음은 강원(35.0%), 서울(34.9%), 충북(34.8%), 충남(34.2%) 등의 순이다. 

울산지역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19.0%로 가장 많았다. 이는 해당 연령대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다음 60대가 18.1%로 뒤를 이었다. 가파르게 진행 중인 울산지역 고령화 현상이 1인 가구에서 고착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에서 20대 1인가구는 14.4%로, 전남 11.2%, 경남 11.9%, 제주 13.9%와 함께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면, 전국 1인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20대(19.1%)였다. 30대가 16.8%로 뒤를 이었고, 60대 비중은 15.6%로 나타났다. 서울 1인 가구 가운데 최고 비중을 기록한 연령대도 20대(26.1%)였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로 생활한 평균 기간은 9년 11개월이었다. 1인 가구가 혼자 사는 이유는 학업·직장(24.4%)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배우자의 사망(23.4%)과 '혼자 살고 싶어서(16.2%)'가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0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보다 1.3시간 줄어든 것이다.

1인가구 10가구 중 8가구(77.4%)는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다. 이 가운데 30.8%는 1,000만원도 벌지 못했다. 이는 전체 가구 7.8%보다 4배 많다. 1,000만~3,000만원 미만이 46.6%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지출 중엔 주거비가 가장 높고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1인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2만 원으로 전체 가구(240만원)의 55.0% 수준이었다. 

1인 가구는 주거 환경도 상대적으로 열악했다. 2020년 기준 1인가구 2가구 중 1가구는 40㎡(12.1평) 이하의 주거면적에 거주하고 있었다. 1인가구의 평균 주거면적은 46.2㎡로 전체 가구 평균 주거면적 68.9㎡의 67.1% 수준이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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