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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울산시 박물관협의회가 울산박물관에서 마련한 제7회 공동학술토론회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지역 박물관의 전략과 발전 방향' 참가자들의 모습.
지난 17일 울산시 박물관협의회가 울산박물관에서 마련한 제7회 공동학술토론회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지역 박물관의 전략과 발전 방향' 참가자들의 모습. 

"열악한 조건만 탓하지 말고 보다 열정적으로 박물관을 운영해야 한다. 열정적인 박물관 운영을 통해 국가기관에서 인정하는 등록박물관으로 진입함은 물론,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국가나 후원자, 그리고 고객으로부터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 17일 울산광역시 박물관협의회가 울산박물관에서 마련한 제7회 공동학술토론회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지역 박물관의 전략과 발전 방향'에서 이관호 국립민속박물관 과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융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박물관과 박물관 교육'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와 같이 언급했다. 

 그는 "박물관 교육프로그램 활성화와 관련해 박물관의 구조적인 측면과 박물관 교육 개발 방향이란 측면에서 살펴보면 우선 박물관 종사자들의 인식전환이 돼야 한다. 거기다 울산박물관이나 전곡선사박물관 등 일부 박물관처럼 공격적인 박물관 운영으로 박물관이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박물관은 지역 주민들과의 교감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경로잔치나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교육프로그램들이 함께 개설돼야 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박물관 후원회를 결성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전시실이나 수장고에 잠자고 있는 무한한 콘텐츠를 활용하고, 지방자치단체 지원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루트의 공적 자금을 내실 있게 사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승하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사는 '조사·연구를 기반으로 한 주민 주도형 마을박물관 사례 연구-울산 달곡·제전 마을박물관을 중심으로-'에서 "코로나19로 축소되기는 했으나 마을박물관이 조성된 후 마을의 세시행사와 연계해 마을박물관이 운영되고,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 따라 주민이 해설사로 활동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달곡·제전마을박물관은 문화자원이 서로 연계돼 관람객에게 더욱 많은 볼거리가 돼야 하고, 주민의 평생학습 기관으로 활용돼 주민이 소통하고 재교육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학술토론회에선 △전곡선사박물관 이한용 관장의 '전곡선사박물관의 디지털 실감형 콘텐츠 개발 사례' △백범김구기념관 박희명 학예사의 '효과적인 역사 전달을 위한 백범김구기념관의 교육 전략 사례' △헬로우뮤지움 김이삭 관장의 'MZ세대와 소통하는 커뮤니티 미술관, 헬로우뮤지움 운영 사례' 등 다양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울산박물관 최현숙 전시교육담당 학예관과 이아진 주무관, 동아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이정은 교수, 울주민속박물관 김일훈 학예사가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마련됐다. 
 신형석 울산박물관 관장은 "코로나19로 문화시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번 공동 학술 세미나를 통해 지역 박물관 간 정보 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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