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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율동 공공주택지구 내 한신더휴 입주 예정자들이 22일 울산시청 앞에서 송전탑 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이상억기자 agg77@
북구 율동 공공주택지구 내 한신더휴 입주 예정자들이 22일 울산시청 앞에서 송전탑 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이상억기자 agg77@

울산 북구 율동 공공주택지구 내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안전을 이유로 송전탑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전 설치에 따른 비용 부담 문제에 봉착했다. 


 관계기관인 울산도시공사는 이전 검토에 나섰지만, 현 부지에 송전탑이 설치된 것이 법적인

문제가 없는 만큼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아파트 측에서도 일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율동지구 '한신더휴'입주 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전자파로 고통받고 살고 싶지 않다. 송전탑을 이전해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대책위는 "송전탑은 지구와 불과 60m가량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인근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은 단 30m가량만 떨어져 있다"면서 "24시간 전자파 위험이 있는 곳에서 어떻게 가족들이 살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산도시공사 측에서는 송전탑이 설치되는 것과 관련해 공고를 했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위치가 잘못 표기돼 있었다. 고지를 잘못한 것도 문제다"고 지적했다.


 도시공사는 2019년에 사업지구경계 북측 약 140m지점(양정동 산 35-1일원)에 154kv송전선로 케이블헤드1기, 남측 약 40m지점(효문동 산 30 일원)에 154kv 송전선로 케이블헤드 1기가 위치해 있다고 고시했다. 그러나 실제 송전탑이 설치된 곳은 남측 양정동 52-4 일대와 북측 효문동 산 29-2 일대라고 비대위 측은 설명했다. 


 울산도시공사는 현재 이전 설치를 검토는 하고 있으나, 핵심인 수 억원의 이전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가 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본부의 대략적인 추산에 따라 200m만 이전하는데도 비용이 30억원 가량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도시공사는 "법에 따라 송전탑을 설치했기 때문에 현재 지정된 부지에 설치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송전탑이 이전될 시 아파트 값이 올라가는 등 이윤을 보는 곳은 한신더휴 아파트 측이다.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아파트 시행자 측에서 일부 이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시행사 측에 전달 했지만, 어떠한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다"면서 "현재 정확한 이전 비용을 산출하기 위해 한전에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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