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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울주군수는 27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동해선 복선절철 개통시 무궁화호 남창역 무정차 통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의 수익성에만 몰두하고 교통약자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규탄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이선호 울주군수는 27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동해선 복선절철 개통시 무궁화호 남창역 무정차 통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의 수익성에만 몰두하고 교통약자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규탄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속보】=28일 개통하는 동해선의 무궁화호 남창역 무정차는 20여년 이미 예견됐던 일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울산시와 울주군의 업무 미숙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는 동해남부선 무궁화호 남창역 무정차 결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27일 이선호 울주군수와 한성환 울주군의회 부의장, 최윤성 군의원이 함께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 참석한 정구용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장의 주장에 따른 것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 2000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태화강역에서 부전역까지의 노선은 광역전철 전용으로 설계 돼 있었고, 이미 이 같은 사실을 해당 지자체에서 당연히 알고 있고 파악을 완료한 것으로 보고 그동안 울산지역 지자체와는 특별한 업무 협조 등의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광역철도와 일반열차가 함께 이용하려면 이용객들을 위한 동선분리가 돼야 하고 신호체계도 바뀌어야 한다. 승강장도 영구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등 일반열차와 광역전철은 승객 출입하는 방법, 철도 노선체계도 서로 달라서 시설 등의 보완 작업이 선행돼야 하지만 남창역은 현재 그런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장역과 일광역은 지난 2016년 동해선 1차 개통 당시 일반열차가 함께 달릴 수밖에 없는 여건이 형성되면서 광역철도와 일반열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승강장이나 플랫폼 시설을 갖춘 상태지만 남창역의 경우는 그런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무궁화호 정차는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 같은 무정차 결정에 대한 보완이나 번복 결정은 울주군의 의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울주군수는 "철도공사측이 오늘 군수실을 방문해 동해남부선이 광역전철 전용선으로 추진됐다는 사실이 오래전부터 확정된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같은 사실을 울주군이 20년 넘게 몰랐던 것이 된다"면서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공무원으로서 직무유기라고 밖에 말할 수밖에 없다. 울주군민들에게 죄송하며, 정확한 업무 파악 이후 군민들의 철도 통행 편의를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2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한국철도공사 박광열 여객사업본부장 일행에게 동해선 광역전철 2단계 개통과 관련해 무궁화호 남창역 무정차 결정에 따른 부당성을 설명한 뒤 수익성에만 몰두하지말고 교통 약자의 입장을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2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한국철도공사 박광열 여객사업본부장 일행에게 동해선 광역전철 2단계 개통과 관련해 무궁화호 남창역 무정차 결정에 따른 부당성을 설명한 뒤 수익성에만 몰두하지말고 교통 약자의 입장을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다.

 철도공사 방문단 일행은 이날 울주군수집무실에서 공사측의 입장을 전달한데 이어 울주군 온양읍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사전 의견수렴 과정을 생략한 채 무궁화호의 남창역 무정차 결정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다"며 반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관계자는 "오늘 울주군수와의 면담과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가진 이유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긍정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것이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도공단과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과정이 전제돼야 해 당장의 해결책 마련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해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철도공사측은 철도관련 조직 체계상 현재 결정된 남창역 무정차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도공사 자체의 내부 의견 조율에 이어 철도시설 등을 관리하는 국가철도공단의 협의와 국토부 승인, 설계보완 등의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당장의 남창역 무정차 백지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선호 울주군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무궁화호 남창역 정차가 이전대로 되지 않는다면 군민들은 동해남부선 2단계 구간 개통식 행사 저지와 함께 한국철도공사 사옥 앞 항의 집회, 서명운동 등 가장 강력한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향후 주민들의 집회 수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해선 무궁화호 무정차 결정에 따라 당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울주군 남부권 인구는 온양읍 2만8,600여명, 온산읍 2만260여명, 서생 8,300여명 등 전체 5만7,000여명에 달한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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