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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근 의원
고호근 의원

울산시가 도시개발 분야 핵심 현안인 중구 혁신도시 신세계 백화점 부지 개발과 국토부의 도심융합특구 지정에 대해 아직까지도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눈치다.

혁신도시 중심상업용지는 신세계가 개발계획 마련해 제출하면 제반 문제를 종합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도심융합특구 지정은 국토부가 최종 후보지 낙점을 시에 일임한 상태지만, KTX 울산역세권 복합특화단지와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두 곳을 놓고 후보지 조정을 위해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가 양보 없는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주군과 중구의 여론 동정을 살피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대목이다.

30일 울산시는 '지지부진한 신세계 혁신도시 개발과 표류하고 있는 도심융합특구 지정 대책'을 촉구한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고호근 의원(국민의힘)의 서면질문에 대해 이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시는 신세계 백화점 부지 개발에 대해 "신세계가 중심상업용지 개발을 위해 현재 설계사 선정과 입찰계약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신세계가 건축계획 및 경관계획 등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신청을 하면, 특별계획구역 지정 목적과 개발방향과의 부합여부,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권 활성화 기여 여부, 그리고 주민공청회 관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시는 또 도심융합특구 지정과 관련해선 현재 후보지 선정을 위해 조정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시는 그동안의 추진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 국토부의 도심융합특구 조성방안 발표 이후 구·군으로부터 후보지 8곳을 추천받았지만,  국토부에서 최종 후보지를 2곳 이내로 압축해 우선 순위를 정해 제출하라는 요청이 있었고, 시는 시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1순위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일원, 2순위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일원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해 국토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어 "국토부는 이후 지역간 유치경쟁이 심화되자 1개 후보지만 제출할 것을 요청했고, 시는 구·군,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의해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와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우정혁신도시를 포함한 단일 후보지를 국토부에 제출했다"며 "하지만, 지난 11월 국토부 전문위원회의 단일 후보지 심의에선 넓은 면적과 후보지 간 이격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지정을 보류했고, 국토부는 시가 자체적으로 후보지를 조정해 다시 제출할 것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는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후보지 조정을 위한 검토 중이며,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토부에 제출해 빠른 시일 내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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