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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 사회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유례없는 사태가 닥치고 세 번째 해를 맞았다. 
 
지난해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드디어 코로나 종식을 맞나 싶더니, 돌파 감염과 변이 바이러스라는 벽에 가로막혔다.
 
작년 새해를 맞을 때 가졌던 '코로나가 곧 끝나겠지'라는 기대감도 함께 무너졌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주로 좋지 않은 쪽이 대부분이다.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는 불편함은 물론, 사람과 사람 간의 거리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등교가 멈추고 비대면 교육이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아이들의 학창 시절 추억과 캠퍼스의 낭만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당장 먹고 살 길이 어려워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사태가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다.
 
종종 가던 식당이 코로나 사태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은 이제는 심심치 않게 자주 있는 상황이다. 
 
백신 접종을 2차까지 고생해서 맞았는데 3차를 넘어 4차 접종 검토 얘기까지 나오면서 효과에 의문이 들게 만들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내세우며 도입된 백신 패스 제도에 반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는 상황이다.
 
코로나가 없던 시절을 모르는 어린아이들이 지금의 비일상적인 세상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현실이 안타깝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법부터 배우게 되는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더 나아질 줄 알았던 지난해, 오히려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올해도 다시 한번 '조금만 더 힘내자'라는 위로의 말을 주변에 건네고 싶다.
 
지난해가 잘 버텼음에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은 한 해였다면, 올해야말로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부디 이 길고 어두운 터널이 끝날 때 제 자리를 끝까지 지켜준 이들 모두가 밝게 비추는 햇빛 아래에서 웃는 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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