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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국회의원
이채익 국회의원

EU(유럽연합)가 녹색분류 체계에 원전을 포함시키기로 한 반면, 우리 정부는 원전을 제외한데 대해 야권에서 강한 반발과 함께 비판론이 나왔다.


 국민의힘 탈원전대책특위 위원장을 지낸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사진)은 3일 정부가 녹색분류 체계에서 원전을 배제한 대해 성명을 내고 "탈원전 대못박기이며, 정권심판이 필요한 이유"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성명에서 우선 지난 2일 나온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 참여 소식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몽니로 국내 원전산업이 고사 위기에 빠져 있는 가운데 가뭄 속 단비 같은 희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번 수주는 부속건물 시공 등 2차 계통에 한정돼 있다"며 "원전강국인 우리나라가 탈원전으로 주춤하는 사이 하청국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UAE 원전 등 사막에서의 원전건설 경험을 높게 평가해 러시아가 먼저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수주의 공로는 14년 전 바라카 원전을 따낸 이명박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문재인 정부는 EU가 원전을 녹색분류 체계에 포함한다고 밝히기 하루 전 '원전 제외' 결정을 내렸다"며 "당초 EU 결정을 참고하겠다던 환경부가 부리나케 발표 한 탈원전 대못박기"라고 규정했다.


 성명 말미에는 "문 대통령은 임기 끝까지 '탈원전 아집'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탈원전 하나만 보더라도 왜 정권 심판이 필요한 지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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