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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18년 만인 지난 연말 개통한 동해남부선 울산~부산간 전철 이용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연계교통망 불편과 관광 인프라 부족이 전철 개통의 시너지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착공 18년 만인 지난 연말 개통한 동해남부선 울산~부산간 전철 이용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연계교통망 불편과 관광 인프라 부족이 전철 개통의 시너지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착공 18년 만인 지난 연말 개통한 동해남부선 울산~부산간 전철 이용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연계교통망 불편과 관광 인프라 부족이 전철 개통의 시너지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안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6일 송철호 시장에 대한 시정 서면질문을 통해 "지난달 28일 태화강역까지 동해남부선 전철 연장 개통으로 울산을 찾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며 "하지만 대중교통과 관광 인프라는 폭증하는 이용객을 맞기엔 턱없이 불편하고 부족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도영 의원
안도영 시의원

안 의원은 특히 "코로나19로 태화강국가정원에서 걷기 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불만이 많다"며 "태화강역사 안에는 그 흔한 관광지나 교통안내판조차 없고, 종합안내소도 운영하지 않고 있어 타지 관광객들은 인근 편의점이나 환경미화원 등에게 관광지나 교통편을 묻고 있는 형편"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자신이 직접 전철 개통 이후 태화강역 이용 실태를 점검해본 결과 "당초 출퇴근 시간대에 이용객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교통비 무료와 여가시간이 많은 고령층이 태화강역에 도착하는 전철마다 만원사례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울산의 자랑인 태화강변 산책로가 태화강역에서 바로 연결돼 있지 않아 관광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예상하지 못한 이용객 폭증과 시설 보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경예산을 조속한 시일 내 편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시급한 사항으로 "태화강역에 방문 환영인사와 울산의 맛과 멋을 알릴 수 있는 대형 미디어 월을 설치하고, 계단 등 이동통로에 관광과 교통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내데스크(Kiosk)를 설치해야 한다"며 "현재 역사 내 매표기 옆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한 대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태화강역에서 중·남구 도심과 태화강국가정원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순환 버스노선을 신설해야 하며, 동구 대왕암과 북구 강동까지 연결하는 순환노선 신설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태화강역에서 태화강국가정원까지 왕복으로 약 3~4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부담 없이 누구든지 울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걷기관광 코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 국가정원 내부와 중구강변에서만 운영되는 공공자전거를 삼산동 강변과 태화강역에 대여소를 추가로 설치해 관광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철도공사와 다시 논의해 현재 30분 단위로 운행 중인 전철편을 증차해 20분 단위로 운행시간을 단축하거나 차량을 늘려 승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서면질문을 마무리하며 "동해남부선 전철을 이용하면 부산 부전역에서 태화강역까지 약 64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아 태화강국가정원과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예상보다 많이 전철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제 태화강역은 울산을 찾는 사람들이 처음 마주하는 얼굴이 되고 있는 만큼, 다시 찾는 울산이 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 교통과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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