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클립] 울산 마골산의 동축사와 황룡사 장륙존상
[오디오클립] 울산 마골산의 동축사와 황룡사 장륙존상
  • 장장호 극작가, 김동균 기자
  • 2022.01.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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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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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울림통] 장창호가 들려주는 삼국유사 (83)
[U울림통] 83. 울산 마골산의 동축사와 황룡사 장륙존상
울산 마골산의 동축사와 황룡사 장륙존상. U울림통(83)

 

 553년 음력 2월 신라 진흥왕때 서라벌 남쪽 하곡현 사포(絲浦, 울산 중구 반구동 일대) 앞 바다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커다란 배가 나타났다. 

 배 안을 살펴보니 사람은 없고 만들다만 부처 형상과 함께 문서가 있었다. 이 문서에는 황철 5만 7천근과 황금 3만푼을 모아 서축국(西竺國) 인도의 아육왕(阿育王, 아소카왕 B.C. 3세기)이 석가모니 금동불상을 만들려다 매번 실패해 여러 배에 나눠 실어 보내 누군가 불상을 완성하기를 기원한다고 적혀 있었다.  

 아육왕이 띄운 여러 배 중 하나가 오랜 세월이 흘러 신라에 도착한 것이다. 이에 왕은 배가 도착한 사포 인근 동쪽의 마골산(麻骨山, 울산 동구 동부동)에 동축사(東竺寺)라는 절을 지어 배에 있던 모형 불상을 모시고 배에 실린 황철과 황금으로 불상 제작을 시작했다. 

 본존불의 오른편에 문수보살과 왼편에 지장보살이 협시보살을 이뤄 삼존 불상이 완성되었다. 이 거대한 불상의 높이가 무려 1장 6척(약 5m)이르렀기에 불상의 이름을 장륙존상(丈六尊像)이라 부르고 서라벌로 가져와 황룡사 금당에 안치했다.

 이듬해 불상에서 눈물이 발꿈치까지 훌러 내려 땅을 적셨는데 이는 정복군주로 신라의 국력을 키운 왕이 세상을 떠날 조짐이었다. 이후 불상이 땀을 흘리면 나라에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 불상은 진평왕이 하늘에 받은 옥대와 황룡사 구층목탑과 함께 '신라의 3보'라 불리며 오래토록 나라를 지켰다. 소리 연기 : 장창호 극작가, 정리 :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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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보기 : 장창호 [99]  황룡사 장륙존상

 

울산시 동구 마골산에 있는 동축사(東竺寺)의 모습. 2021. 1. 10 김동균기자 ulsanpress.net
울산시 동구 마골산에 있는 동축사(東竺寺)의 모습. 2021. 1. 10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신라의 정복군주 진흥왕이 창건한 울산시 동구 동축사는 1975년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鄭周永) 회장의 시주로 중창 되었다. 2021. 1. 10 김동균기자 ulsanpress.net
신라의 정복군주 진흥왕이 창건한 울산시 동구 동축사는 1975년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鄭周永) 회장의 시주로 중창 되었다. 2021. 1. 10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김홍도의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 개인 소장). 조선시대의 이름난 화가 단원 김홍도는 30대 초반에 경상좌도 울산 감목관(監牧官)으로 발령 받는다. <br> 원치 않던 발령지에서 단원 김홍도는 울산 동구 방어진에서 남목에 이르는 드넓은 목장의 말들을 방목하고 관리해야만 했다. 이때 틈만 나면 감목관아를 벗어나 화구(畫具)를 챙겨 산과 바닷가에서 그림을 그리며 울적함을 달랬던 단원은 어느날 인근 마을에서 산에서 내려온 호랑이가 소를 잡아 먹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br> 이에 착호갑사(捉虎甲士)를 불러 들여 마골산에서 호랑이 사냥에 함께 나서 살아 있는 호랑이를 만나게 된다. 이 생생한 경험들이 호랑이의 털끝 하나 놓치지 않고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하게 붓끝으로 옮겨져 죽하맹호도와 송하맹호도(삼성미술관 리움 소장)의 살아 숨쉬는 호랑이 그림으로 남았다. 김동균기자 ulsanpress.net (사진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김홍도의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 개인 소장).
 조선시대 이름난 화가 단원 김홍도는 30대 초반에 경상좌도 울산 감목관(監牧官)으로 발령 받는다. 
 원치 않던 발령지에서 단원 김홍도는 울산 동구 방어진에서 남목에 이르는 드넓은 목장의 말들을 방목하고 관리해야만 했다. 이때 틈만 나면 감목관아를 벗어나 화구(畫具)를 챙겨 산과 바닷가에서 그림을 그리며 울적함을 달랬던 단원은 어느날 인근 마을에 산에서 내려온 호랑이가 소를 덮쳐 잡아 먹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에 착호갑사(捉虎甲士)를 불러 들여 마골산 사냥길에 따라 나서 운 좋게도 살아 있는 호랑이를 처음 마주하게 된다. 이 생생한 경험들이 호랑이의 털끝 하나 놓치지 않고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하게 붓끝으로 옮겨져 죽하맹호도와 송하맹호도(삼성미술관 리움 소장)의 살아 숨쉬는 호랑이 그림으로 남았다.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사진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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