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인 택배노조, 전국 동시다발 차량시위
강도 높인 택배노조, 전국 동시다발 차량시위
  • 조홍래 기자
  • 2022.01.13 19:07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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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도 시청 앞 도로 1개 차선 점거
합의시한 14일 통보 18일 상경투쟁 예고
노사 입장차 여전…정부는 "개입 어려워"
설 대목 앞두고 파업 강화 배송대란 우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13일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 이행에 책임있게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13일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 이행에 책임있게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지 17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노조가 설 연휴를 앞두고 파업 강도를 높이고 있다. 노사가 의견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노사 관계에 개입할 수 없다'며 손 놓고 있어 설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13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차량시위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울산에서는 울산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이날 오후 울산시청 주변 1개 차선을 택배차량들로 점거한 상태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로 인해 한때 시청 주변 일대에 교통 혼잡이 빚어져 경찰이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택배노조는 "택배 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택배 요금 인상분이 사측을 위해서만 쓰이고 있다"며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이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택배노조는 노사 합의 시한을 오는 14일로 못 박고 파업 수위를 높일 것을 예고했다.
 택배노조 측은 "14일까지 CJ대한통운과 정부, 여당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 2,000명 전 조합원 차량을 상경시켜 서울 곳곳에서 차량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CJ대한통운 총파업이 이날로 17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요금 인상분 사용처와 표준계약서 부속 합의서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차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태다.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택배 요금 인상분의 상당액을 회사가 독식하고 있고, 노동자들은 여전히 분류작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CJ대한통운은 요금 인상분의 50%가량이 택배기사에게 수수료로 배분되고 있으며, 새해부터 5,500명 이상의 분류지원 인력을 투입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에는 조합원 1,700여명이 참여해 하루 평균 40만건의 배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상공인들은 추가 비용까지 부담해가며 다른 택배사를 이용하고 있고, 특히 파업지역으로 보낸 물건이 발이 묶이는 바람에 일부 환불까지 해 주는 등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정부는 이번 택배노조 파업 사태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택배노조 파업이 합법파업인 만큼 노사 양측의 교섭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역시 사회적 합의 전면 시행에 따른 택배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파업 사태에 대해서는 노사 협상으로 풀어야 하는 사안이라며 손 놓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택배 물량이 평시 대비 50%이상 급증하는 설 연휴까지 파업이 이어져 물류 대란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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