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세기관지 이하 폐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발열, 기침, 가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흉부 X-ray 사진에서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확인된다고 한다. 폐렴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치료, 경과 및 합병증 등에 대해 울산제일병원 이영달 내과전문의로부터 들어본다.
이영달 울산제일병원 내과전문의가 진료를 보고있다. 울산제일병원 제공
이영달 울산제일병원 내과전문의가 진료를 보고있다. 울산제일병원 제공

# 발병 잦은 어린이·노인·만성호흡기질환자 등 입원치료 권장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곰팡이 등의 다양한 미생물들이 하부기도에 증식해 이로 인해 인체에서 염증성 반응을 보이는 상태를 폐렴이라고 한다. 임상적으로는 고열, 화농성 객담, 기침, 오한 그리고 늑막통 등이 있고 흉부방사선 사진 상 병변이 나타나는 질환군을 일컫는다. 

폐렴은 어린이나 만성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노인, 알코올중독자,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폐렴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그중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이 밖에도 화학물질이나 구토물 등의 이물질의 흡인, 가스의 흡인, 방사선 치료등에 의해 비감염성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다.

# 합병증 없거나 내성균 폐렴아니라면 10∼14일 치료로 충분
폐렴에 걸리면 폐에 염증이 생겨서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폐 증상과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 전신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관절통, 전신 피로감, 식욕부진 등이 있다. 

폐 증상으로는 호흡기계 자극에 의한 기침,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쉬는 기능의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가래는 끈적하고 고름 같은 성상으로 나올 수 있고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한 경우 숨쉴 때 통증을 느낄 수 있고 호흡기 이외에 소화기 증상, 즉 구역, 구토, 설사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염증의 전신 반응에 의해 보통 발열이나 오한을 호소하기도 한다.

# 폐렴환자 3분의 1 흡연 관계있어 금연 필수
폐렴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우선 병력 청취와 검진을 통해서 의심할 수 있고 가슴 X-RAY 촬영을 통해 폐음영의 변화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X-RAY 상 뚜렷한 음영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 등의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원인이 되는 미생물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가래를 받아서 원인균을 배양하거나 혈액배양검사, 소변항원검사 등을 통해서 원인균을 진단할 수도 있다.

# 손씻기 생활화하고 코·입 직접 만지는 것 피해야
미생물이 원인이 되는 폐렴의 경우 원인균에 따른 치료를 하며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폐렴의 경우 세균성 폐렴으로 가정하고 경험적인 항생제 치료를 하고 원인 미생물이 밝혀지면 그에 적합한 항생제로 변경하기도 한다.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은 증상 발생 초기에는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있으나 시일이 경과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증세가 가볍고 통원이 가능한 경우 반드시 입원해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면역성이 떨어지는 소아나 노인환자,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입원치료를 권장한다. 합병증이 없거나 내성균에 의한 폐렴이 아니라면 보통 10~14일간 치료로 충분하겠지만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증인 경우엔 중환자실에서 기계환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영달 울산제일병원 내과전문의
이영달 울산제일병원 내과전문의

# 세균성 폐렴 감염 심각한 합병증 예방 폐렴구균 백신 맞아야
폐렴의 경우 1/3 정도는 흡연과 관계가 깊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한 폐렴은 물론이고 호흡기와 관련된 감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항상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코나 입과 같은 부분을 손으로 직접 만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손을 잘 씻어주기만 하더라도 감기와 함께 폐렴에 대한 예방까지 볼 수 있기에 건강 유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독감이나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은 예방을 위한 백신이 있는데,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폐렴을 완전히 방어해 주지는 못하지만 심각한 폐렴 구균 감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백신 접종의 대상이 되는 경우에는 접종하는 것이 좋다. 정리=정규재기자 usjgj@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