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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  

2021년 한해 기업경영에서 가장 이슈가 된 단어는 단연 'ESG'였습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가' '지배구조는 투명한가'를 다각적으로 평가해 기업경영이 옳은 방향으로 이뤄지는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ESG 경영은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지속가능 경영과 윤리적 영향, 사회 가치 책임과 같은 '무형요소'들은 항상 존재해왔습니다. 이러한 무형요소들을 무엇이라고 부를지에 대한 논쟁은 끊임없이 있었으나, 지난 2015년 UN(United Nations)이 ESG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며 ESG 개념이 정립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울산항만공사도 'ESG'가 그리 낯설지는 않습니다. 울산항만공사는 그동안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에코 스마트 항만'이라는 비전아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왔기 때문입니다. 
 
항만 공기업으로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반부패·준법경영의 국제표준인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및 ISO37301(준법경영시스템) 등을 공인받았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등급을 달성키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항만분야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ESG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ESG경영 기본계획 수립과 동시에 ESG위원회 설치와 운영규정 마련을 통한 체계를 마련하고, 임직원의 EGS 경영 내재화를 위한 노사관계추진전략 컨설팅을 실시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ESG 혁신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하고 기업의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공공데이터 개방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울산항 탄소중립 2050 로드맵 수립해 국내 최초로 페트병 자원순환을 통해 항만고객기업 유니폼을 제작하고, 항만 LED분야 탄소배출권을 승인받기도 했습니다. 
 
전무후무한 이동식 수소 AMP(육상전원공급장치) 개발을 추진 중이며, 울산해양경찰서, 해양환경공단과 공동으로 선박 AMP 분야 탄소배출권 사업 추진과 더불어 기존 하역장비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DPF(디젤 미립자 필터)를 부착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날의 기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니즈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 니즈에는 ESG 또한 포함돼 있습니다. ESG 경영을 통해 바람직한 기업, 존중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항만공사법에 근거해 설립된 울산항만공사는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노력을 해보려 합니다. 이를 위해 울산항만공사는 아래 4가지 핵심가치를 올해 새로 선정했습니다.
 
첫째, '미래선도'입니다. 에너지 물류허브 구축을 위해 오일허브 2단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LNG 클러스터를 조성하겠습니다. 혁신적 신규사업 개발을 위해 해외 물류 시장에 진출하고, 미래 지향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 리스크 관리 역량 및 물동량 증대 마케팅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신사업에 매출액의 15%를 배정해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미래를 선도하겠습니다.
 
둘째, '전문역량'입니다. 맞춤형 항만물류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항만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스마트 해상물류 혁신 인프라 조성, 데이터·디지털 서비스 활성화로 스마트 항만을 구축하겠습니다. 항만 배후단지 관리 및 운영 효율화, 배후단지 입주기업 지원 강화를 통해 배후단지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이러한 활동으로 울산항을 더욱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발전시켜 전문역량 강화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셋째, '가치혁신'입니다.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규제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공사의 경영효율화 및 재무건전성 확보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며 가치혁신 선도 기업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사회책임'입니다. 항만 산업 안전망 구축, 재난 대응체계 구축, 항만 보안관리 강화를 통해 안전한 항만을 구현하겠습니다. 항만 대기질 개선, 신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로 친환경 탄소중립 항만을 구현하고 해양산업 특화 일자리 창출 및 창업 환경 조성, 지역사회 협업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항만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울산항만공사의 비전은 확고합니다. 에너지 물류를 선도하는 에코 스마트 항만. 울산항만공사는 ESG 경영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바람직한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국민들을 생각하며 항만공사의 본분을 잊지 않고, 울산항을 가장 경쟁력 있는 해운물류의 중심기지로 육성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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