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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해양, 산악, 산업, 역사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생태관광 도시'를 비전으로 2026년까지 5년간 2조 888억원을 투입하는 제7차 울산권 관광개발 계획을 확정했다.

동해남부선 개통 등 관광 환경 변화를 고려하고 관광객 이용 편의 기반 구축을 통해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하는 관광 친화 도시 울산으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7차 계획의 핵심은 울산형 생태관광 기반 확충, 스마트관광 기반 구축, 체류형 관광거점 개발, 울산권만의 관광 매력 발굴, 생태관광 도시 울산 인식 제고, 경쟁력 있는 울산권 관광생태계 조성 등 6대 전략에 모두 담았다.

태화강 수상스포츠 체험센터 조성, 달천철장 불꽃 정원 조성,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또 반구대 암각화 역사관광자원화, 대왕암공원 해상 케이블카 개발, 옹기마을 관광명소화, 강동해안공원·방어진항 관광 어항 조성,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등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태화강 국가정원 사계절 페스타 위크 개최, 울산 큰애기 마케팅 강화, 관광 약자와 반려동물을 위한 환경 개선 사업도 시작한다.

중장기 과제도 따로 마련했다. 해양중심관광지·울산관광단지·서생해양관광단지 조성, 남산 울산전망타워, 강동온천지구 조성, 한글역사문화특구 지정 및 활성화, 울산권 종교 유산 관광 자원화 사업을 검토한다는 게 요지다.

지역의 관광 현안을 백화점식으로 총망라한 느낌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계획도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현장에서 반영하지 못하면 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기대할 수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지역 현실은 충분히 반영한 사업 추진이 돼야한다는 뜻이다.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산업의 성장 아젠다와 정책과제' 보고서가 좋은 참고자료가 될 듯하다. 무엇보다 변화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관광시장 동향 및 전망 등 데이터를 축적해 관광업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관광행태 변화에 따라 관광산업 인력 발굴 및 운영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I, 빅데이터, 플랫폼 등 기술 혁신 분야와 연계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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