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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 표심을 잡기 위해 다양한 선거운동 방법을 내놓고 있다. 윤 후보는 내달 11일께부터 코레일로부터 임대한 '무궁화호 열차'를 개조한 '윤석열차'로 전국 중소도시를 찾아다니면서 정책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매주 지역 곳곳을 누비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9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미리 신고해서 무궁화호를 4량 1편성으로 해서 예약해 놨다"며 "후보가 평소에 방문하기 어려운 지방지역, 경상북도나 충청도, 전라도에 있는 지역을 손쉽게 방문하고 일반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기회로 만든 기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 연휴 대수송 기간을 피해서 2월 초·중순과 2월 말에 운영한다"고 밝혔다.


 4량 중 3량은 객실, 1량은 카페로 개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와 이 대표, 방문 도시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등이 직접 승차해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 대표의 선거운동 전략인 '비단주머니' 일환이다.


 이 대표는 두 달 전부터 열차가 선거법에 명시된 '정책 홍보차'에 해당하는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했고, 최근 해당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코레일 수색차량기지 사진을 게재하며 직접 열차를 홍보했다. 이 대표는 "무궁화호를 선택한 이유는 후보가 겸손한 자세로 지방의 중소도시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비 전철화 구간도 달릴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다음주 호남 방문을 앞두고 호남 지역 전 가구에 200여만 개의 손편지를 전달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AI' 방식을 통해 윤 후보의 필체로 작성된다. 이 역시 이 대표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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