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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일 오전 울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부울경 득표 전략 밝히고 지역 현안사업 지원을 약속한 뒤 이상헌 시당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일 오전 울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부울경 득표 전략 밝히고 지역 현안사업 지원을 약속한 뒤 이상헌 시당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오는 3월 9일 치르는 제20대 대통령선거로 가는 민심 향방의 최대 분수령이 될 '설 명절'을 앞두고 여야 양당 지도부가 20일 울산으로 내려와 선거전략을 점검하는 등 득표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담금질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날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힘에선 김기현 원내대표가 지역을 찾았다. 두 사람은 지역에서 세몰이 성격의 굵직한 동선을 그린 것은 아니지만, 양당의 대표 대선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부울경 득표율 목표 50%'와 '청년층에 의한 정권교체론'을 각각 내세워 표심을 자극했다.  

# 송, 선대위 전략회의 시작 연쇄 간담회
민주당 송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울산시당 선대위 전략회의를 시작으로, 오후까지 울산간호사회와 한의사회, 울산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노조 대표자와의 연쇄 간담회를 갖는 일정을 소화했다.

 송 대표는 울산 선대위 전략회의에서 이재명 후보 승리를 위해 부울경 특표율 50%가 필요하다고 했고, 울산시의 핵심 시책사업인 해상풍력과 현안사업인 울산의료원 설립, 외곽순환도로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회의 서두에 '4050 플랜'을 언급하며 "대구 경북에서 40%, 부울경에서 50% 지지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부울경과 대구·경북 사이에서 가장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울산에서 이를 주도해 목표를 달성하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서울은 어려운 선거 상황이 됐다"며 "그래서 수도권 힘만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대구·경북과 부울경에서 주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울산 현안·숙원 사업에 대해 "울산의 현안인 해상풍력과 울산의료원 문제는 송철호 시장과 함께 민주당에서 예타 면제를 통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면서 "또 이상헌 위원장이 강조하고 있는 외곽순환도로 등 도로 신설 문제도 차질없이 진행토록 힘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사업과 수소경제 활성화 등에 울산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앞으로 제대로 우리 국민을 위해, 울산을 위해 이재명과 함께 힘을 모아보자"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어 울산시간호사회 회관을 찾아 간호법 제정과 관련한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3년째 지쳐가고 있는 상황에 의료진의 열정으로 버텨왔다"며 "간호법과 같이 별도의 법이 없는 묵혔던 과제들을 풀어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후에도 울산 한의사회와 울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자와 간담회를 갖고 단체별 현안과 건의사항을 들은 뒤 해결 노력을 약속했다.

20일 오후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열린 청년정치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김기현 원내대표와 권명호 시당위원장, 졸업생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일 오후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열린 청년정치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김기현 원내대표와 권명호 시당위원장, 졸업생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울산시당

# 김, 당협별 선대위 출범식 참석 세 결집
공교롭게도 송 대표와 같이 이날 지역 일정을 잡은 국민의힘 김 원내대표는 울산시당의 인재 육성·발굴 핵심 프로그램인 청년정치사관학교에서 피날레 특강을 하고 졸업식에도 참석했다.

 울산선대위 원톱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원내대표는 이날 청년정치학교 졸업식 참석을 시작으로,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울산지역 5개 당협별 선대위 출범식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당내 화합과 보수 결집의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는 '20대 대선의 시대정신과 청년의 역할'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정권교체에 2030 청년들이 선봉에 서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강의에서 "식민지 시대-전쟁-남북분단 이런 상황의 나라가 세계경제 8, 9위를 구가하는 것은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그러나,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미래·비전·도전정신 이런 것들이 다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세계경제 질서는 약육강식의 시대로 자기경쟁력이 없으면 사라지는데, 우리나라가 지금 중요한 국면을 맡고 있다"고 진단한 뒤 "지금 여당에서 나를 6번이나 고발할 정도로 정부·여당과 싸우고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의 자식들과 미래세대들에 물려줄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번 대선은 나와 내 가족들이 죽느냐 사느냐의 선거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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