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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분청의 맥을 잇는 울산사기장'
'전통 분청의 맥을 잇는 울산사기장'

"울산 분청사기의 특징을 굳이 들라면 사기장들이 오랜 시간 고집스럽게 장작 가마만을 고집하면서 분청사기의 특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또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신용균 사기장의 말 중에서)

울산에는 분청사기를 제작했던 가마터가 곳곳에 존재한다. 많은 가마터가 사라졌고, 남아 있는 터마저도 방치돼왔다. 이러한 상황에도 많은 사기장들이 울주군 삼동면에서 전통 도자기 제작 기법인 장작 가마를 고집하면서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울산연구원 울산학연구센터는 최근 울산에 터 잡은 7명의 사기장의 이야기와 분청사기에 대해 읽기 쉽게 풀어낸 교양서 '전통 분청의 맥을 잇는 울산사기장'을 펴냈다. 

이 책을 집필한 장성운 씨는 이들이 만들어낸 울산의 분청사기가 울산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자산이며 이를 울산시민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1990년대 중반 전통 차 행사에 참석했던 것을 계기로 도자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 국내에 있는 모든 가마터를 돌고 10여년 전에는 일본 도자기 여행까지 다녀왔다.

이 책에는 분청사기의 역사부터 발달, 특징, 타 도시 분청사기 현황, 울산분청사기 활성화 방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왕방요 신용균 사기장, 조일요 정재효 사기장, 지랑요 신봉균 사기장, 백상요 이충우 사기장, 청암요 장상철 사기장, 하잠요 김경남 사기장, 언양도예 김춘헌 사기장의 인터뷰가 수록됐다. 저자는 이들을 찾아 울산의 분청사기 관련 이야기를 들었고 이들의 분청사기를 사진으로도 담았다.

저자는 "울산 사기장들은 그동안 서민들이 즐겨 사용했던 분청도자기 제작에 힘을 쏟아 왔고, 이들의 노력을 생각한다면 울산은 분청도시라는 명성을 얻기에 충분하다"며 "이 책을 계기로 울산 지자체와 시민들이 분청도시 울산을 깨닫고 이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교양서는 울산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책자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신청(홈페이지 소통마당) 받아 선착순 배부한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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