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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울산자유무역지구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울산자유무역지구 내 표준공장 증설이 본격화되면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기여도가 향상될 전망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자유무역지역 입주 기업의 수출액은 총 109억4,000만달러(약 13조5,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89.6%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고 금액이다.

 정부는 반도체, 전기·전자 제품 등 제조업 경기 회복세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가 지난해 자유무역지역 수출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970년 마산수출자유지역 지정 뒤 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1976년 3억달러 수준이던 자유무역지역 수출액은 1986년 11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섰고 2008년에는 52억9,000만달러로 50억달러를 돌파했다. 

 2008년 12월 산단형으로 지정된 울산 자유무역지역은 18.5% 증가했다. 

 울산을 비롯해 군산(55.8%), 김제(51.9%), 율촌(40.5%), 마산(22.8%), 대불(3.0%) 등 6개 자유무역지역의 수출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이 수출 전진기지로서 울산자유무역지역 역할 확대를 위해 울산시는 울산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아파트형 공장) 중공업동 증설사업'을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울산자유무역지역에는 총 3개동의 표준공장(중공업 1개동, 경공업 2개동)이 있는데, 중공업동의 경우 100% 입주가 완료되는 등 증설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과의 협업으로 설계 용역비로 국비 8억 원을 확보했다.   

 '표준공장 중공업동 증설사업'은 울산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에 연접한 1만 3,856㎡ 부지에 중공업 1개동을 증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247억 원(국비 160억 원, 지방비는 87억 원)이다.

 울산시는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2023년 공사추진, 2024년 완공 예정이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차별로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8개 이상의 기업유치와 2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표준공장 증설을 원활히 추진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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