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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울산본부는 25일 울산시청 앞에서 사회적합의 이행 거부, 설 택배대란 주범 CJ자본 규탄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 이행에 책임있게 나설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울산본부는 25일 울산시청 앞에서 사회적합의 이행 거부, 설 택배대란 주범 CJ자본 규탄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 이행에 책임있게 나설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CJ대한통운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CJ그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전국에서 동시 다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울산본부도 25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과로사방지를 위해 국민들이 허락한 택배요금 인상을 악용해, 총 연 5,000억원의 요금인상분 중 3,000억원을 자신의 이윤으로 빼돌리려 하고 있다"라며 "이번 설 택배대란의 책임은 CJ대한통운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지난해 6월 사회적합의에 따라 제정된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을 포함시킨 부속합의서를 끼워 넣어 표준계약서 자체를 무력화시키려 시도하고 있다"며 "또 지상공원화아파트 문제 해결에 필요한 비용분담을 거부하고 저상탑차 사용을 강제하고 있는데다, 설 택배대란을 막기 위한 택배 노조의 모든 제안을 '계약관계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거부해 간접고용의 뒤에 숨어 문제 해결을 방치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노조는 정부와 여당에게도 사회적 합의의 참여 주체인 만큼 객관적 검증과 중재로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편, CJ대한통운 파업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사측이 배송 차질을 막기 위해 1,700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추가 투입 인원은 회사에 소속된 직영 택배기사와 분류 지원인력 등으로, 이들은 설 전후 택배 물량이 증가해 배송 차질이 발생한 곳 등에 집중 투입된다.


 CJ대한통운은 예년 설에는 평소보다 통상 20∼30% 물량이 증가하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평상시 물량이 크게 늘면서 물량 증가율도 10∼13% 정도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설 특수기 배송 마감 시간을 오후 10시로 지정했다. 심야 배송을 제한하고 물량 증가로 당일 배송이 이뤄지지 않아도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특별관리 대책으로 1만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이에 전국적인 택배 대란은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울산을 비롯해 경기 광주·성남, 세종, 전북 군산, 광주 광산구, 경남 거제·창원 등 노조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배송이 늦춰지는 등 이용자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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