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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유행이 현실화된 가운데 설 연휴가 본격 시작된다. 이번 설 명절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고향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들뜬 마음과 느슨해진 분위기 탓에 자칫 방역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풀어지면서 각종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무엇보다 '3밀 시설' 출입 자제, 30초 손씻기, 두 팔 간격 거리 두기 등 일상생활 속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각 기관에서 시행하는 비상 대책에 적극 참여해 안전하고 편안한 설 명절 연휴가 돼야 하겠다. 아울러 각 지자체와 관련 기관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설을 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비해야 할 것이다. 

지자체 의료 역량 강화·경찰 범죄 예방 전력 편안한 설 보내기 최선
우선 울산시는 설 연휴동안 임시선별진료소를 차질없이 운영하고 검사 및 치료역량 강화에 매진해야 한다. 또 확진자 병상 확대, 자가격리 및 재택치료자 물품수급 강화 등에 전 행정력을 쏟아야 하겠다. 대중교통 방역대책과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해 구·군을 비롯한 경찰청 등 교통 관계기관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시내버스 1운행 1소독 등 집중방역을 실시하고, 울산역, 태화강역, 울산공항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대중교통 및 다중이용시설 방역에 철저를 기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울산경찰청은 설 연휴기간동안 민생침해 및 강력범죄 예방에 전력투구해 시민들의 평온한 명절 치안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금융기관, 귀금속점 등 현금 다액업소 범죄 예방진단과 함께 다세대 밀집 지역 등에 대한 빈집털이 등 침입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 및 홍보 활동에 가용경력을 최대한 투입해야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임을 감안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유흥시설 특별점검·단속, 긴급 역학조사 지원, 자가격리 이탈자 소재 확인 등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귀성객들이 꼭 알아둬야 할 일은 또 있다. 설 연휴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포장 판매만 가능하고, 실내에선 취식이 금지된다. 야외 테이블에는 가림막이 설치되며 좌석 간 거리두기 조치가 이뤄지고, 비접촉 결제가 권장된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의 출입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발열 여부 체크, 출입명부 작성을 통해 이용객을 관리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은 출입을 금지한다는 점 등을 명심해 사전에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만약의 비상사태를 대비해 설 연휴기간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다. 시에 따르면 연휴 동안 울산대학교병원, 동강병원, 울산병원 등 7곳의 응급의료기관과 6곳의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운영한다. 병·의원 259곳과 약국 682곳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으로 지정돼 권역별, 일자별로 나눠 정상 운영한다.

하지만 비상진료기관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진료 일정이 변경될 수 있고, 기관별 진료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화로 확인 후 방문하는 게 좋다. 또 의료기관과 약국 방문이 어렵거나 가벼운 증상일 경우 편의점에 구비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매할 수도 있으니 필요시 당황하지 말고 이용하면 되겠다.

시민들도 생활 속 거리두기 준수 안전사고 예방 철저 동참해야
올해도 연휴를 맞아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자제하도록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적으로 부과한다. 2017년부터 명절 기간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됐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추석 때부터 유료로 전환됐다.

연휴기간 고속도로 암행순찰차 21대를 활용해 과속 등 위험행위도 집중 단속한다고 하니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또 드론 10대를 활용해 전용차로 위반, 갓길 운행 등 얌체 운전 및 위법 행위도 적발하고,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휴게소 등 주요 지점에서는 불시 음주단속도 실시한다.

자신만의 편리함을 빌미로 이웃의 불편과 권리를 무시하는 행위를 삼가고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해 보인다. 명절 기간에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복병이다. 실제로도 명절기간동안 교통사고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건 사고가 모두 안전불감증 등 인재로 발생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이다. 이번 설은 시민들의 세심한 관심과 주의로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 연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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