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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시행된 3일 울산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중구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새로운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시행된 3일 울산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중구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3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 첫날, 현장에서는 각종 혼선이 빚어졌다. 


 일부 지정 병원에서는 원활하게 진행됐지만, 당초 PCR 검사를 이용해 확진자 여부를 확인했던 지역 선별진료소 등에서는 이전보다 복잡해진 절차, 긴 대기시간 등으로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나왔다.


 3일 동구국민체육센터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이곳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마친 아동 교육시설 종사자 A씨는 "이전에 PCR 검사를 진행했을 때보다 더 복잡해지고 자가키트를 이용해 검사하면 15분 이상 대기해야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30분 넘게 밖에서 대기하다가 보건소 직원 등 안내에 따라 천막으로 들어가서 마스크를 벗고 설명에 따라 검사를 진행하는데, 이 또한 2차 감염을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원이 모여있다"고 말했다.


 선별검사소 입구에는 방역복을 입은 보건소 직원들이 일일이 검사 방법 등을 안내했지만, 규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PCR 검사를 고집하는 사람도 보였다. 


 그는 "PCR 검사를 받는 곳은 텅텅 비어 있는데 자가검사를 진행하는 사람들은 30~40분가량 추위에서 기다려야 한다"며 "자가검사키트 정확도도 그리 높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예전대로 검사를 하면 편하고 좋은데 왜 이렇게 복잡하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코로나19 검사·치료에 참여하는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등에서는 검사가 차질없이 진행됐다. 


 울산 남구 굿모닝이비인후과의원 관계자는 "오늘 방문객이 20~30명가량 됐는데, 한꺼번에 몰리지 않아 원활했다"면서 "수도권에서는 검사키트가 부족했다고 하는데, 오늘이 첫날인 만큼 아직 여유분이 많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나눠주는 곳은 총 24곳이다. 이 가운데 무료로 나눠주는 곳은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 등 17곳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지정 의료기관 7곳은 유료로, 가격은 5,000원이다. 


 이번 진료체계 전환으로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을 제외하고는 PCR 검사가 아닌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규재 기자 usj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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