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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울산역사 옆에 조성된 유적지가 제대로 관리 되지 못한 채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KTX울산역사 옆에 조성된 유적지가 제대로 관리 되지 못한 채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지난해 말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으로 태화강역의 역할과 비중이 커지면서 역세권 개발의 심각한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KTX울산역사 주변 환경이 울산 관문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엉망이다.

KTX울산역 역사 옆에 조성된 유적지 움집이 쓰레기들로 어지럽다.
KTX울산역 역사 옆에 조성된 유적지 움집이 쓰레기들로 어지럽다.

# 무너진 움집안엔 쓰레기만
6일 KTX울산역사 동편.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사증용지 내 유적'이라는 안내간판과 함께 울산역사 동편 옆 조성된 유적지에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재)한국문물연구원이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유적지 일부 유물이 보존돼 전시되고 있다. 

그러나 유적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아크릴로 씌여진 내부는 유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투명도가 떨어져 있는가 하면 선사인들의 살았던 장소를 재현해 놓은 원시인 움짐은 입구가 무너져 내리고 그 내부에는 신문 등 온갖 쓰레기들로 어지럽다.

울산역사 앞 택시 승강장 인도변에는 울산역사 개관과 함께 설치됐던 주차장 무인요금 계산기는 10여년 넘게 사용 중지 상태인 채 매연과 먼지를 수북히 덮어 쓰고 방치돼 있다.

kTX올산역 역사 개통과 함께 문을 연 자전거 주차장은 2015년 이후 이용자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폐쇄 된 채 방치되고 있다.
kTX올산역 역사 개통과 함께 문을 연 자전거 주차장은 2015년 이후 이용자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폐쇄 된 채 방치되고 있다.

# 폐자전거 창고로 전락
울산역사 좌측에는 역사 개통과 함께 자전거 이용객들을 위해 설치한 자전거 주차장이 이용자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2015년 1월 이후 운영을 중단한 이후 7년 넘게 방치돼 낡고 못 쓰는 자전거들이 버려진 폐자전거 창고가 돼 버렸다. 자전거 주차장 옆으로 난 철도 하부 도로는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무법 천지다.

KTX울산역사 옆 하부도로가 불법 주차차량과 각종 쓰레기들로 엉망이지만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KTX울산역사 옆 하부도로가 불법 주차차량과 각종 쓰레기들로 엉망이지만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코레일·도시공사·울주군 '나몰라라'
주차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얌체족이나 역사 관련 종사자들의 불법 주차차량들이 차도 양쪽을 모두 점유해 버렸고, 그 주변으로는 차주들이 버리고 간 잡동사니 쓰레기들로 수북하다. 도로변 인도는 사람 키 만큼 자란 잡풀로 덥혀 있어 이미 인도의 기능을 상질한 지 오래다.

울산역 개통 12년을 맞은 코레일이나, KTX울산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울산도시공사나,  관할 지자체인 울주군 모두 나몰라라 방치하고 있는 울산역세권의 민낯이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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