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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사회부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우울증 증상을 겪는 사람들도 극심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연일 신규 확진자 최대치도 갈아치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사이만 해도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대 확진자 기록이 매번 갱신되면서 강화된 거리두기도 지속되자 사람들과의 대면도 자연스레 단절되고 있다.
 
여가·취미 활동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일상에서의 흥미나 즐거움이 떨어지기도 부지기수다.
 
성별, 나이 상관없이 무력감이나 울적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고립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많은 이들이 크고 작게 코로나 블루 현상을 겪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대비 자살을 생각한 사람의 비율이 40% 증가하고, 5명 중 1명이 우울 위험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블루 증상을 확인하려면 먼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달리 어떤 기분이나 증상이 느껴지는지 주의 깊게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실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는 사람 경우는 전체 우울증 환자의 30% 미만에 불과하다.
 
우울증이라는 증상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부터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기까지 꺼려진다는 의견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울산지역에서도 지난해 자살관련 출동이 561건으로 2020년대비 109건(24.1%) 증가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 우울증 사태는 비단 개인의 일이 아닌 전국적으로 만연한 일로 번지고 있기 때문에 행정기관에서도 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거리낌 없이 치료기관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역할자가 필요하다. 
 
정신건강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들을 직접 찾아가는 정신건강 서비스, 손쉽게 정신 건강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면으로의 서비스 혜택이 이뤄져야 한다. 
 
코로나 블루,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여기고 함께 극복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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