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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기 울산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올해 1분기 정례회의가 지난달 28일 남구 한 카페에서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본보 발전을 위해 제시됐던 의견들을 정리했다.


 이날 울산신문 제9기 독자권익위원회는 전체 11명의 위원 가운데 위원장인 △민병환(민병환 법률사무소 변호사) △권영민(울산광역시 관광협회장) △김남규(㈜서경플러스 종합건설대표) △김상욱(법무법인 더정성 변호사) △김순경(법무사) △정기자(울산광역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이 참여했다.

김남규-㈜서경플러스 종합건설대표
김남규-㈜서경플러스 종합건설대표

"공익업무 지원 정책에 관심을"
김남규(㈜서경플러스 종합건설대표) 위원

최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선거 관련 공보물 발송 작업을 한 적이 있다. 워낙 많은 물량의 공보물이다 보니 지역사회 자생단체를 비롯해 공무원 등 많은 분들이 이 작업에 참여를 했지만 오후 늦게서야 작업이 마쳐질 만큼 힘든 업무량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분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선거 업무가 잦은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선거 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 어떠한 경우라도 공익적인 일을 할 때는 거기에 합당한 인력이나 지원 정책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이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함께 있기를 기대한다.

정기자-울산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정기자-울산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학생들 사회 참여 기회 많아야"
정기자(울산광역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학교 현장에서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돌봄교육, 방과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지원사업들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을 받는 학생들의 경우 정규 수업 외에 나머지 시간 역시 학교에서 머물러야 하는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 학생들에 대한 안전상의 문제를 들어 제공되는 프로그램들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신체적·정신적 성장을 막는 행위일 수 있다. 


 누군가는 심지어 "학생들이 교도소 재소자보다도 햇빛을 덜 보며 생활 한다"고 할 만큼 아이들의 안전을 핑계로 어른들 편의 주의적 사고로 불행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사회적인 진출과 참여 기회가 많아 질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민병환-민병환 법률사무소 변호사
민병환-민병환 법률사무소 변호사

"규칙·규제 경도되는 경향 많아"
민병환(민병환 법률사무소 변호사) 

일상의 모든 규칙이나 규제가 너무 한쪽으로 경도되는 경향이 짙다. 교통안전을 위해 제한한 도로의 속도제한 문제는 지나친 편의 주의적 사고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본다. 보기에 따라서는 조금은 무리가 있는 주장이 되겠지만 안전문제에 대한 적당한 노출은 안전으로부터 벗어 나고 극복할 수 있는 경험과 지혜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최근 아동학대와 관련한 문제를 자주 다루게 되는데 아이들이 먹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를 교사들의 책임으로 무조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행위도 적지 않다. 또한 요즘 도심 외곽이나 공원 등지에 일몰제로 인한 사회적 문제들이 자주 등장한다. 마을 안길 도로 문제 등 일반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일들이나 현상에 대해서도 언론의 심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김순경-법무사
김순경-법무사

"평화 중요성 널리 인식시켜야"
김순경(법무사) 

요즘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평화에 대한 얘기들이 자주 화두로 등장한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 평화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널리 인식시키고 강조할 필요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굴복해서 얻어진 평화는 평화가 아니다, 평화는 힘이 있어야 얻어진다는 불변의 진실에 대해서도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권영민-울산광역시 관광협회장
권영민-울산광역시 관광협회장

"지역 관광 현안 문제 알려주길"
권영민(울산광역시 관광협회장) 

울산관광협회 회장을 맡아서인지 지역 관광과 관련해 개선을 필요한 부분들이 자주 목격된다. 
 지난해 말 동해선 광역전철이 개통 된 이후 많은 분들이 울산을 찾고 있다. 이런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울산관광협회는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있고, 30여명의 관광통역안내사들의 활동도 무척 많아졌다. 울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들 관광통역 안내사들이 외국 현지인들보다도 뛰어난 외국어 수준을 갖추고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얼굴 역할을 하는 버스나 택시기사분들의 불친절이 울산의 이미지를 통째로 먹칠을 한다는 지적이 자주 제기된다. 버스기사, 택시기사들의 제복 착용과 함께 보다 강화된 친절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김상욱-법무법인 더정성 변호사
김상욱-법무법인 더정성 변호사

"심층적인 보도로 특색 가지길"
김상욱(법무법인 더정성 변호사)

최근 울산신문에 소개 된 저출산 탈울산 문제를 최신의 통계 데이터를 활용해 울산의 당면한 현실의 문제가 어떠하다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한 무척 돋보인 기사라는 점에서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러나 이 같은 객관적인 사실과 더불어 대두 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나 현실적인 어려움 등 보다 심층적인 뉴스의 접근이 아쉽다. 이러한 심층적인 보도의 접근이야말로 울산신문이 보다 지역색있고 독특한 색깔을 갖게 하는 모습이라고 확신한다. 울산신문의 더 많은 분발을 요구한다.
 
"지적 교훈삼아 노력 경주할것"
조재훈 편집국장

위원님들이 말씀하신 내용 모두가 울산신문이 나아갈 방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 독자위원회의 지적과 질책을 교훈삼아 좀 더 고민하고 좀 더 다양한 그리고 문제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말로 오늘의 자리를 마치고자 한다.  정리=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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