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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도량 민장사, U울림통(90)
관음도량 민장사, U울림통(90)

 

 서라벌에 높은 벼슬(각간 角干)을 했던 민장(敏藏)이란 사람이 자신의 집을 시주해 지은 민장사(敏藏寺)라는 절이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절터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우금리(禺金里)란 곳에 살던 보개(寶開)라는 여인과 아들 장춘(長春)이 있었다. 장춘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가난한 집을 일으키기 위해 상선을 타고 멀리 바다로 나섰다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실종된 아들을 위해 여인은 민장사를 찾아 7일간 관음보살상(磁觀音菩薩像) 앞에 엎드려 기도를 드렸더니 애타게 기다리던 아들이 느닷없이 돌아왔다.

 조췌해진 아들은 그간 있었던 사연을 털어 놓았다. 거친 뱃길에서 돌풍을 만나 배가 부서져 판자 조각을 부여 잡고 바다 위를 떠돌다 오나라에 이르러 그곳에서 노예 생활을 했다. 한 승려가 와서 자신을 깊은 개천으로 데려가더니 함께 개천을 훌쩍 뛰어 넘었는데 어느새 어머니 옆에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민장사 관음보살의 영험함이 널리 퍼져 신라 경덕왕까지 알게 되고 왕은 관음도량 민장사에 논과 밭을 그리고 재물까지 후하게 시주를 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남아있다. 중생사, 백률사에 이어 세번째 신라 삼소관음처인 민장사의 관음보살 스토리를 장창호 작가가 소리 연기로 펼치고 있다. 소리 연기 : 장창호 극작가, 정리 :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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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보기 : 장창호 [111] 민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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