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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남구청장이 17일 삼환아루누보 화재복구현장을 찿아 점검하고있다. 이상억기자agg77@
서동욱 남구청장이 17일 삼환아루누보 화재복구현장을 찿아 점검하고있다. 이상억기자agg77@

"무사히 공사가 완료돼 하루 빨리 입주하고 싶어요"

17일 화마가 휩쓸고 간 지 1년 반이 지나 찾은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는 화재 복구를 위한 작업에 한창이었다. 

작업 현장에는 인부들이 공사 자재를 나르며, 마무리 작업을 하거나 현장 곳곳을 누비며, 안전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아파트 내부는 아직까진 정리되지 않은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공사에 쓰였던 철근,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고, 공사에 쓰여진 공구들도 여기저기 비치돼 있었다. 

그러나 구조보강 공사가 완료돼 어느 정도 틀이 잡혀진 모습이었다. 화재 피해가 심했던 고층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내부 인테리어는 진행 전이지만 화재로 엉망이었던 내부가 조금씩 원래 모습을 돼 찾고 있었다. 건물 외관도 새 아파트처럼 단장돼 화재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 때는 건물 외벽 전체가 불에 활활 타 화재 현장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게도 했다. 화재 이후에도 불에 까맣게 그을렸던 건물 외관은 이곳의 입주민들에게 화재의 아픔을 떠올리게도 했었다.

이제 입주민들은 사고 없이 공사가 완료돼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 

전병문 삼환아르누보 비상대책위원장은 "화재 발생 이후 입주민들이 원룸, 임대주택 등으로 뿔뿔히 흩어져서 살았다. 임시거처 근처로 자녀들의 학교를 옮긴 입주민들도 많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준 화재였지만 하루 빨리 입주해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10월 화재사고 직후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시행한 후 지난해 4월부터 구조체 보수·보강을 위한 대수선 허가를 받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구조보강 공사는 이미 완료됐고, 내부 인테리어 및 외관 마감공사는 이달 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발생 1년 7개월만에 구조보강 등 수선공사가 완료돼 이르면 다음달부터 피해가 적었던 저층 세대부터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동욱 남구청장도 삼환아르누보 화재사고 복구현장에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점검에는 서동욱 구청장을 비롯한 남구 안전·건축 관련 공무원들과 입주대책위원회 및 화재사고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현장에서 안전관리 상태 및 규정 준수여부 등 전반적인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서동욱 구청장은 "화재 이후 남부소방서와 업무협약을 통해 관내 고층건축물 주변에 대형 소화전을 설치했고, 현재 철저하게 유지·관리하고 있다"며 "구민안전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마음으로 주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남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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