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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교통약자 및 보행자의 도로 보행안전을 위해 스마트 보행 검지카메라, 앰프, 보행 전광판, 바닥형 LED 조명 등이 설치된 '인공지능기반 지능형 횡단보도 체계'를 울산시청 정문 앞 횡단보도에 시범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가 교통약자 및 보행자의 도로 보행안전을 위해 스마트 보행 검지카메라, 앰프, 보행 전광판, 바닥형 LED 조명 등이 설치된 '인공지능기반 지능형 횡단보도 체계'를 울산시청 정문 앞 횡단보도에 시범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횡단보도를 건널때 남은 시간이 촉박해서 뛰어갈 때가 종종 있었는데 보행시간이 늘어나 더욱 편리한 것 같습니다." 
 21일 울산시청 정문 앞 횡단보도. 이곳에는 최근 지능형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기자가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발걸음을 떼자 스피커에서 "무단횡단을 하지 맙시다"라는 안내 음성이 나왔다. 

# 신호준수율 증가 보행사고 예방 효과 
횡단보도 바닥에는 신호를 알려주는 빨간불이 켜져 있었다.

 바닥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오자 휴대폰을 보며 땅을 바라보던 시민들도 신호가 왔음을 금세 알아차리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바닥 신호등은 불이 깜빡 거리면서 보행가능을 알렸고, 스피커에서는 "좌우 살핀 후 건너세요"라고 말했다. 

5초 가량 남은 시점에 기자가 횡단보도를 천천히 건너자 1초에서 멈춘 채 6초 가량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AI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시간을 연장한 것이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나 어린이들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었다. 

차량들은 신호등 옆에 설치된 보행전광판을 이용해 보행자들의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스마트보행 검지카메라, 음성안내장치, 보행전광판, 바닥형LED 조명을 설치한 스마트 횡단보도를 시청 앞 사거리에 도입했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보행 상황을 감지해 위험 상황을 줄이기 위해서다. 

# 연말까지 시범운영 후 내년 확대키로
울산시는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도입해 보행자와 차량 인식은 물론 차량 접근정보, 보행자 횡단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렸다. 

특히 어두워지는 밤 시간대에는 횡단보도 대기전에 설치된 LED 바닥 신호등은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보행자가 눈에 잘 띄고, 차량들도 쉽게 사람을 인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휠체어나 보조 장비를 사용하는 교통약자에 대한 판별이 가능해 이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교통안전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닥신호등 설치 이후 교통신호준수율이 90%까지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나 보행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 시스템 도입에 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올 연말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내년도 예산을 확보 후 울산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관계자는 "보행자 중심의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으로 교통약자 보행권을 보호하고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시민 반응과 만족도를 검토해서 추가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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