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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는 '공교육의 본질 회복'을 기본 가치로 2009년 경기도에서 출발했다. 

울산은 2019년 9개 학교를 시작으로 2020년 3곳, 2021년 4개 학교가 울산형 혁신학교인 '서로나눔학교'로 추가 지정돼 모두 16개 초·중·고교에서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두서·두동면과 청량면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혁신학교를 이어 다닐 수 있고, 2021년 고등학교로는 처음으로 강동고등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초-중-고교를 연계한 혁신교육이 가능해졌다.

혁신학교의 기본 가치는 공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다. 기존 학교 운영은 행정 중심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학교는 배움과 삶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본질에 집중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민주적 학교, 학생을 배움의 주체로 세우는 학교 등의 목적으로 학교 현장을 개선하고 변화시켜보자는 의미로 시작됐다. 

혁신학교는 운영 기간(4년) 동안 매년 기본 2,000만원과 학급당 100만원씩 재정지원이 이어진다. 2019년 당시 학교당 4,000만원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상한선을 두고 있었는데, 2020년부터는 상한선을 없애고 각 혁신학교가 교육과 학급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본 2,000만원과 학급당 100만원의 재정지원으로 지원정책을 바꿨다. 

울산교육청은 앞으로 서로나눔학교의 운영 방향을 혁신학교의 철학과 가치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혁신학교를 통해 미래학교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성과를 공유하고 일반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혁신학교의 철학과 가치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상식적인 학교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며 교육활동에 집중하는 학교 △가르치는 배움과 배우는 즐거움이 있는 학교 △교육활동의 기준과 이정표가 학생이 되는 학교 △자율성·자발성 그리고 집단지성이 존중되는 학교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안전한 학교 등이다.

이런 교육철학과 가치는 향후 운영 방향과도 일치한다. 특히 울산형 혁신학교 '서로나눔학교'는 고정되고 변하지 않는 학교가 아니라 학교마다 필요와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고 주체의 역량과 의지와 실천에 따라 살아 움직이는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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