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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국민의힘 울산시장 서범수 예비후보, 정갑윤 예비후보, 김두겸 예비후보.
(왼쪽부터) 국민의힘 울산시장 서범수 예비후보, 정갑윤 예비후보, 김두겸 예비후보.

 국민의힘이 울산시장 본선 주자를 뽑기 위한 경선을 20일과 21일 이틀간 실시하는 가운데 최종 경선에 나선 3명의 후보 들이 막판 지지호소에 진력했다.

서범수 시장 예비후보는 20일 오전 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시대 새 인물, 서범수를 선택해 주십시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 예비후보는 "오늘과 내일, 울산의 미래가 결정된다. 우리 아이들의 삶이 결정된다. 나와  가족의 삶이 결정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정치입문 8개월의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보수정당 사상 0선 36세, 이준석을 당대표로 선택했다. 그런데 울산은 여전히 줄세우기 등 구태정치와 밀실야합이 판치고 있다"면서 "특히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인물, 똑같은 정치. 이런 정치판을 바꾸지 않고는 6·1지방선거 본선에서 민주당 송철호 시장을 이길 수 없다"며 서범수를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정갑윤 시장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 허언욱 전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정갑윤 예비후보 공보단장이 대신 읽은 자료를 통해 김두겸 후보와 이채익 의원과의 야합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전을 펼쳤다.

자료에서 허 전행정부시장은 "이채익 의원이 경선투표 및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갑자기 사퇴를 선언한 후 김두겸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하는 일련의 행위는 민주주의 근간인 지방자치 선거의 기본질서를 무너트릴 수 있는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김두겸 후보와 이채익 의원간 밀약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법에 위반될 수 있는 담합행위이며, 법을 말하기 이전에 우리 시민의 정치적 선택권을 방해하고 유권자를 속이며 우롱하는 선거야합 행위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두겸 시장 예비후보는 이어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야합'이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는 것을 조금전에 전해 들어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못하지만, 이채익 의원이 저를 지지한 것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것을 안다. 남구에서 두 명의 후보자가 나올 경우 표가 갈라지며 크게 불리한 입장에 처할 것이라는 것을 두 사람 모두가 알고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려주셨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의원이 나를 지지한 것을 야합으로 본다면 하루 전날 허 예비후보가 정갑윤 후보를 지지한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반문했다.

한편 국민의힘 시장 경선은 20일, 책임 당원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를, 21일에는 2개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각 1,000명씩 2,000명을 대상으로 시민여론조사를 벌이고 있어 빠르면 21일 오후 공천후보가 가려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단수 공천 후보로 확정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태화강역 광장에서 시장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시장 직무정지에 들어가며, 이날부터 울산시는 장수완 행정부시장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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