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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오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인천·경기·경남도지사 후보를 발표한다. 23일에는 대구·강원·제주 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자가 결정됨에 따라 여야 울산시장 대진표도 이날 확정될 전망이다. 현재 울산시장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현 시장과 무소속 박맹우 전 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송 시장은 지난 14일 장윤호 시 의원과 함께 AI면접과 공관위원들의 면접을 통해 단수 추천됐다. 무소속 박 전 시장은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으나 컷오프 됐고, 재심을 청구했으나 방아들여지지 않자 14일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20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박 전 시장은 국민의힘 최종 공천 후보가 결정되면 1대1 2차 경선을 제안했고, 무산시 무소속으로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소속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 전례가 없다고 한다. 이에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돼도 박 전 시장과의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중앙당에서는 이러한 논의에 대해 불가하다 입장이다.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 당한 인사와 단일화 논의 자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 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뒤 보수후보 단일화 하자고 하는 데 이를 중앙당에서 받아 들이겠느냐"고 반문한 뒤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후보자 4명(김두겸·서범수·이채익·정갑윤 예비후보)으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경선 투표 하루를 남겨 놓은 19일 이채익 의원이 후보를 전격 사퇴한 뒤 김두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20∼2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책임당원 선거인단 50%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투표에는 김두겸·서범수·정갑윤 예비후보 3파전으로 진행됐다.


 지난 3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울산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4.41%를 득표해 40.79%를 득표한 이재명 후보를 13%p 따돌렸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92%를 득표했다.


 대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에서도 울산시장 선거는 민주·국민의힘 양당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군소정당들인 정의당과 노동, 진보 등 3개 진보정당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어 6월 선거 때 울산시장 후보를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사이다.


 한편, 국민의힘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21일 6월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로 3선 김태흠 의원(득표율 50.79%. 현역 출마 감산 5% 반영)를 득표해 후보로 확정했고, 충북지사는 4선 의원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46.6%)이, 대전시장은 재선 의원 출신의 이장우 전 의원(46.58%), 세종시장은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67.5%)을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공관위원 11명은 어디까지나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원칙과 공정과 상식이라는 절대 원칙 하에 엄정하게 공천 관리 작업을 진행해 나갔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으로 가는 첫 관문인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반드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서 새로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뒷받침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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